서울, 10월11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채권시장은 전날 장중 조정폭이 컸던 점, 뉴욕장에서 큰 이변없이 금리 하락세가 나타난 점 등을 반영해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장중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방향과 아시아장에서의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등에 연동하며 방향성을 탐색해가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금리의 방향성에 대한 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그룹 하마스간 전쟁 이후 미국 금리가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순전한 악'으로 규정하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에 군사 자산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이란의 배후설이 사실로 확인되느냐일 것이다. 백악관은 하마스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주장이 확인되면 한국에 묶여 있다 돌려준 60억 달러를 재동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전쟁 관여가 표면적으로 확인되면 이번 전쟁은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을 크게 키울 수밖에 없다. 자칫 1970년대식 석유파동이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오히려 미국 국채금리를 하향 안정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는 듯하다. 가뜩이나 미국 장기금리 급등으로 금융불안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시장에 파다한 상황이다.
더구나 미국 하원의장 선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정치의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원의장을 몰아낸 공화당 강경파가 11월에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을 인질로 극단 대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하원의장의 공백은 치명적일 수 있다.
여기에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가세했으니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공격적인 긴축 시그널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연준 위원들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 국채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배경이다.
최근까지 미국 국채금리가 올라온 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두려움보다 내년 인하 기대폭의 축소와 고금리 장기화 전망 때문임은 분명하다. 다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 역시 일정 부분은 미국 금리 상단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미국 국채 10년 금리가 5%를 뚫고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상황까지 이르진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들어설 수 있는 부분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이후에도 국제유가가 생각만큼 뛰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향후 상황 전개를 봐야겠지만 시장참가자들이 아직은 급격한 확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할 듯하다.
지금과 같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선 일단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하우스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장중엔 미국 금리 흐름에 반응해 포지셔닝을 하되 오버나잇 포지션을 가져가기보다는 짧게 치고 빠지는 곳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News Clipp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시ㆍ채권 오전)-美 긴축 우려 완화ㆍ삼성전자 호실적에 코스피 2%대 급등..채권 강세 - Reuters (0) | 2023.10.11 |
---|---|
(달러/원 전망)-진정된 고금리와 강달러 - Reuters News (1) | 2023.10.11 |
(모닝브리핑)-도비시한 연준 발언에 美 국채 수익률ㆍ달러 하락..주가 상승 - Reuters News (0) | 2023.10.11 |
(증시 ·채권 오전)-이-팔 전쟁에도 반도체주 주도 코스피 1%대 상승..채권 강세 - Reuters News (0) | 2023.10.10 |
(외환·채권/전망)-롱베팅의 후유증 - Reuters News (0) | 2023.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