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11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채권시장은 이날 진행되는 국고채 10년물 입찰 결과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등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3년물 금리가 3.8%대까지 올라오니 모두가 아무것도 해볼 수 없는 지경이 됐다. 7월 중순까지만 해도 금리가 3.5%대 초중반 수준이었는데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여기까지 왔으니 손익상으로 터질 곳들은 터졌을 것이다.
시계를 3월 말로 넓히면 금리 상승폭은 더 커진다. 6개월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3.1% 초반대였던 금리가 3.8%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다. 물론 금리가 한 번에 튄 게 아니다 보니 슬금슬금 손익이 깎여나갔을 것이다.
1분기만 해도 나름 괜찮았던 손익계산서가 3분기를 거치면서 대부분 악화됐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그리고 10월이 다가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와 올해 시장금리 수준이 비슷한 수준에서 교차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100bp나 낮긴 했지만 그때는 미국 연반준비제도의 통화긴축에 가속도가 붙고 있던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9월 중순까지 3년물 3.8%라는 상단을 지켜내던 채권시장은 미국발 금리 상승과 은행채 발행 광풍에 휩쓸리며 불과 일주일 만에 4.5%까지 치닫는다. 그리고 10월 레고랜드 사태가 도래한다.
국내 9월 물가상승률이 8월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을 듯하다. 8월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때문에 시장에 추가 금리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시 한 번 커질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국내 금융시장은 다시 금융안정이 위협받는 금리 임계점 근처까지 와 있음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여기서 금리 상단이 다시 한 번 무너지면 지난해 사태가 재발하지 않는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중국발 리스크까지 현재화된 시점이다 보니 통화당국 역시 이 금리대에선 금융안정을 최우선순위에 둘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의 10년물 금리가 4.3%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4.3%대 금리는 미국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겪기 직전 수준이다. 기술적으로도 4.3%가 뚫리면 4.7%대까지 한 걸음에 달려갈 수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더 중요한 건 통화당국도 시장도 모두 이 금리 레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히 아직 현저하게 나타나는 불안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가 터져도 정책당국이 어떻게든 막아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상존하고 있다.
다만 현재 금리 수준이 여러 펀더멘털과 수급 요인을 감안한다고 해도 높은 수준이라는 점, 여기가 뚫리면 뭔가 일이 터져도 터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듯하다.
전반적으로 국고채 장기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추이는 유지될 수밖에 없는 국면이다. 변동성이 응축되고 있는 시점이다 보니 향후 롱이든 숏이든 베팅을 위한 마음을 준비를 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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