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03일 (로이터) -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영향에 2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했다.
전날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미국의 장기 외화 표시 발행자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 관련기사 (Full Story))
이에 이날 다우지수.DJI는 0.98% 하락한 35,282.52포인트, S&P500지수.SPX는 1.38% 하락한 4,513.39포인트, 나스닥지수.IXIC는 2.17% 하락한 13,973.45포인트에 각각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월25일 이후 최대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고, 5월23일 이후 처음으로 1% 이상 떨어졌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근 9개월 만의 최고치로 상승한 가운데 금리에 민감한 대형주인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이 큰 폭 하락했고 기술업종지수는 2.6% 떨어졌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지수는 예상을 상회한 미국 7월 민간 고용 지표 영향에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ADP 전미고용보고서에서 7월 민간 부문 고용은 32만4000명 증가해 로이터 전망치 18만9000명 증가를 웃돌았다.
뉴욕장 후반 달러지수는 0.57% 상승해 3주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으나 달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등급 강등으로 인한 세계 주요 주가지수 하락이 오히려 안전자산인 달러를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후반 유로/달러는 1.0941달러로 0.37% 하락했고, 달러/엔은 143.24엔으로 0.07% 올랐다.
미국 민간 고용 지표 호조와 재무부 리펀딩 발표 영향에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작년 11월 이후 최고인 4.122%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 4.075%로 전일 대비 2.9bp 상승했다.
30년물 수익률도 11월9일 이후 최고인 4.206%까지 상승했다가 장 후반 4.168%로 전일 대비 6.5bp 상승했다.
2년물 수익률은 4.933%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간 스프레드는 -81bp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미국 재무부는 1030억달러 규모의 리펀딩 계획을 발표했다. 약 840억달러 규모의 국채 차환 규모를 고려하면 190억달러가 더 많이 발행되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의 기록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리스크 회피로 2% 하락했다.
미국 원유 선물은 1.88달러(2.3%) 하락한 배럴당 79.49달러, 브렌트유는 1.71달러(2%) 하락한 83.20달러로 마감했다.
두 원유 선물 모두 장 중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 1달러 이상 상승했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선물은 1982년 이후 최대폭인 1700만배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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