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27일 (로이터) - 국내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7월 정책회의 결과가 예상 수준이라고 진단했지만, 일부 도비시한 포인트가 나타난 데 주목했다.
연준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25bp 인상하며, 성명을 통해 "적절한 추가 정책 긴축 정도를 판단하는데 있어" 앞으로 나올 데이터를 지켜보고 경제에 금리 인상이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데이터 의존적인 접근법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지난 6월 회의와 비교했을 때 스탠스에는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 연착륙 전망이 좀 더 강화되고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 간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고 언급한 점 등을 도비시하게 평가했다. 또한, 점도표상 1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음에도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경제지표가 혼재된 만큼 다음 9월 회의까지 약 8주 간의 남은 기간 동안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8월 잭슨홀 미팅 등을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7월 회의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코멘트다.
▲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
"7월 FOMC에서 금리가 인상됐고, 인상 재개 및 추가 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는 그 자체로 매파적인 통화정책 이벤트였다는 견해다. 여전히 물가 부담이 절대적으로 높다고 하더라도 그간 연준이 꾸준히 금리를 올렸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과연 언제까지, 얼마나 금리를 더 올려야 되느냐에 대한 문제 제기가 가능한
데, 이는 동시에 통화당국이 이미 금리를 ‘올릴 만큼 올렸다’는 논리로 귀결될 수 있다. 이에 금리 인상은 이번 25bp로 그치고, 이후에는 긴축의 여지를 남기는 정도로 연준의 행보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6월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스태프들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기술적 침체를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최근 경제
의 회복력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침체를 예측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실업률이 빠르게 상승하지 않는 가운데 경제활동 확장이 완만하게나마 지속된다면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전부터 연착륙을 전망하며 침체를 예상하지 않았고, 이날 ‘약간의 인내심(a little patient)’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점, 연준 위원들간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고 언급된 점 등은 다소 도비시한 포인트였다는 판단이다."
▲ 황수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점도표 상 1회 추가 인상 여지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응답을 고수한 것은 오히려 긍정적이었다는 생각이다.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긴축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여지를 남기고 싶다고도 했다. 그런데 고용, 물가지표가 불안정하지 않으면 추가 인상을 안 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 박상현ㆍ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7월 FOMC는 악재도 호재도 없었던 회의로 요약할 수 있다. 애매한 수준의 경제지표가 연준 통화정책의 모호성을 짙게해 준 것이다. 즉,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결정에 있어 포워드 가이던스보다 회의 개최시마다 라이브 결정할 것을 강조한 것은 물가와 성장 그 어느 쪽도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나 동결을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의 반증이다."
▲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
"3분기 중 혼재된 지표들이 통화 긴축의 불확실성과 고금리
상황을 지속시킬 보이며 그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4분기 중 실업률 상승 등 노동시장 둔화의 형태로 나타날 것이란 입장을 유지한다. 고금리에 따른 금융시장 잡음 가능성 등을 고려해 그 영향력을 지켜보기 위한 9월 FOMC 동결과 연말 금리 인하의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는 판단이다."
▲ 임재균, KB증권 애널리스트
"파월은 회의 간에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고 언급했다. 지난 6월 FOMC는 만장일치로 동결이 결정됐지만 의사록에서 투표권이 존재하지 않는 일부 위원은 6월 인상을 주장한 것이 확인됐는데, 7월 FOMC에서는 투표권이 존재하지 않는 위원이 동결을 주장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9월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데이터에 의존한다고 밝히면서 그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다만,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 연준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은 한은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과 같은 맥락일 수 있다."
▲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9월 인상 가능성 열어두었으나 데이터에 따라 다를 것이라는 열린 결말을 제시했다. 연준 목적이 디스인플레이션과 연착륙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라면 Higher보다는 Longer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미 미국은 실질 기준금리 기준 긴축여건에 돌입했고, 아직 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고금리를 오래 유지할 필요가 있으나, 경기 리스크를 지고 금리를 좀 더 올리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이다. 사실상 7월 마지막 인상이 되겠지만 9월 인상 염두에 두고 주요 지표 전후 금리 상방 열어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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