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7월06일 (로이터) - 위안 가치는 올해 달러 대비 약 5% 하락했고 최근 몇 주 동안 중국인민은행은 일일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예상보다 낮게 고시하면서 위안 약세 대처에 나섰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이 낮은 고시환율은 당국이 자유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거래 범위 설정 공식을 조정하는 '경기대응요인(CCF, counter-cyclical factor)' 때문이라고 말한다.
◆ 일일 고시환율
위안은 완전 태환 통화가 아니고 역내 환율은 관리변동환율이다. 스팟 달러/위안은 매일 고시환율 기준 위ㆍ아래로 2% 범위에서 거래될 수 있다.
고시환율은 역내 시장이 열리는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전에 중국인민은행 산하에 있는 외환거래센터(CFETS)가 산정한다.
◆ 고시환율 산정 방식
CFETS는 시장 조성자 역할을 하는 은행 14곳으로 구성된 패널에 쿼트를 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시환율을 도출한다.
이들 은행은 전날 역내 위안 종가, 간밤 달러 움직임, CFETS위안지수와 같은 바스켓 움직임, 그리고 시장 수급 상황을 살피고 CFETS에 숫자를 제출한다.
작년 한 소식통은 은행들이 경기대응요인을 적용하고 이에 따라 제출 내용을 수정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로이터에 전한 바 있다.
◆ 경기대응요인
지난 2017년 처음 도입됐을 때 규제당국은 경기대응요인이 수급을 더 잘 반영하고 시장 참가자들이 거시경제 펀더멘털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끈다고 말했다.
중국인민은행은 경기대응요인 산정 방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오후 5시30분(한국시간)에 나오는 공식 종가가 다음날 고시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시장 조성자는 예상과 맞지 않다고 여겨질 경우 종가를 할인할 수 있다.
◆ 경기대응요인이 위안 방어 조치로 여겨지는 이유
위안 약세 시기에 나타난다. 경기대응요인은 위안 가치가 급등하고 당국이 시장 세력이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결정했던 2020년 중단됐다.
그러나 지난 6월 마지막 주 5거래일 중 4거래일 동안 달러/위안 고시환율은 예상보다 낮게 고시됐고 두 차례는 예상치 하회폭이 꽤 컸다. 이 같은 추세는 이번 주에도 이어지고 있어, 애널리스트들은 경기대응요인이 다시 부활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효과적인 환율 통제 도구보다는 일종의 신호로 보고 있다.
HSBC 애널리스트들은 리서치 노트에서 "위안 약세 속도를 늦추기 위해 앞으로 며칠 동안 이 같은 경기대응요인 조정이 이어질 것이나, 중국인민은행이 분명한 기준선을 두거나 추세를 강제로 뒤집으려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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