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8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된 영향에 소폭 하락 출발한 뒤 반기말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주 국제 금융시장은 악화된 주요국 제조업 지표 결과를 통해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안고 거래를 시작했지만, 경기침체를 알리는 시그널이 일관되게 제공되지 않으면서 시장 분위기는 다시 어정쩡해졌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여러 경제지표들은 양호했다.
미국 5월 내구재주문은 예상과 달리 증가했고, 컨퍼런스보드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12개월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낮아졌다. 5월 신축주택판매와 4월 주택가격은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긍정적인 경제지표 결과에 투자심리는 개선됐다. 뉴욕 증시는 그간 조정 흐름을 겪었던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고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한편, 달러지수가 하락한 데는 라가르드 총재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가까운 미래에 금리 고점에 도달했다고 완전한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매파적 발언에 따른 유로 강세 영향도 작용했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현물기준으로 약 1원 밀린 달러/원 환율은 1300원을 중심으로 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환율이 빠르게 1300원대로 상승한 만큼 1310원 근처에서 네고와 해외 자회사 배당금 등 대기매물이 비교적 활발하게 소화됐다. 그러면서 이 부근에서 수급에 따른 상단 저항이 조금씩 형성되는 가운데 시장심리마저 크게 리스크 오프로 치우치지 않아 환율은 위 쪽으로 보폭을 마냥 확대하긴 어려워졌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을 예상보다 훨씬 낮게 고시하는 한편 달러 매도 개입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달러/위안은 속락했고, 이에 달러/원도 반응했다.
중국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위안 약세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상황 따라 시장 개입을 단행할 수도 있는 만큼 달러/원도 상단 저항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위안 약세 기조 유지 속 위안이 틈틈이 약세 변동성을 키울 여지가 있고, 1300원 아래에서는 저점 결제수요도 지속적으로 확인되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은 1300원을 중심으로 산만하게 오르내리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기말 수급이 방향성을 띄기 보다는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지만 아직은 상ㆍ하단 저항을 확인시키는 쪽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이 새로운 대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제한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세다.
간밤 상승한 증시 훈풍이 이어질지 지켜봐야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위안 고시 전후 위안 보폭 확대 가능성, 그리고 반기발 수급 불확실성 등 이래저래 변동성을 경계해야할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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