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8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채권시장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긴축적 통화정책 지속 전망 속에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3년물 기준 3.6% 초반대가 금리 레인지 상단으로 지지되면서 장중 등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을 기록해 지난해 1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5월 102.5를 크게 상회한 것은 물론 전망치(104.0)도 훌쩍 뛰어넘었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은 5월에 1.7% 증가해 감소하리라던 시장 컨센서스를 무색하게 했다. 내구재 주문은 3개월 연속 증가세다. 5월 신규 주택매매 건수도 월가 전망을 크게 상회했다.
5월 내구재 주문이 증가하긴 했지만 46.3에 그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말해주듯 제조업 업황이 좋은 건 아니다. 견조한 고용과 초과저축에 기댄 소비, 서비스 업황이 미국 경제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7월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시장은 여전히 미국 경기의 침체 전조를 찾지 못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는데 소비나 고용이 여전히 견조하고 부동산도 벌써 바닥 이야기가 나온다.
기본적으로 인공지능(AI) 특수에 기댄 미국 증시의 강세가 투자심리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조금만 빈틈을 보이면 위험자산 랠리가 강도 높게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연준이 매파 커뮤니케이션 대오를 흐트러뜨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늘어난다.
7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가뜩이나 달리고 싶은 시장에 핑계거리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부담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연준의 7월 금리동결을 예상했던 곳들이 하나둘 인상으로 바꿔 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전반적으로 매도 재료가 우세한 흐름이지만 긍정적인 시그널도 있다.
지난 주말 러시아 용병그룹의 무장 반란 시도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다. 와그너 그룹의 짧은 반란 시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 정권의 취약점을 전세계에 그대로 노출시켰다.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시장이 러시아의 혼란상을 어느 정도 반영해야 했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월요일 살짝 어깨만 으쓱한 후 화요일엔 급반등의 길을 걸었다.
이번 사태 이후 방산업종 주가가 하락하고 국제유가 낙폭이 커진 것을 주목해야 할 듯하다. 시장은 푸틴 정권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여력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가 이 전쟁을 지속할 이유도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동력이 떨어지면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도 줄게 된다. 향후 물가의 상방 불확실성을 줄이는 부분이다.
국내시장의 경우 당장 아래로 3.5%를 뚫을 힘도 3.7% 이상 끌고 올라갈 힘도 보이지 않는다.
기계적인 레인지 대응과 사후약방문식 해석이 이어지는 장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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