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6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6일 글로벌 위험회피와 달러 강세에 영향받아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고물가ㆍ고금리가 부추기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국내외 증시가 조정 받으면서 지난주 환율은 약 32원 급등해 4개월 만의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이어 주요 연준 인사들이 연내 2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전주말 발표된 유로존과 미국 6월 제조업 지표 부진에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됐고, 이에 위험선호 심리는 타격받았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하와 경기 연착륙 기대가 이끄는 완연한 리스크 온 무드와 이에 따른 원화 강세는 당분간 예상하기는 어려워졌다.
전주말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경기 우려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글로벌 금리는 하락했고,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증시 분위기와 어느정도 보폭을 맞춰왔던 달러/원 환율은 역외거래에서 현물 기준으로 직전일 종가 대비 약 4원 올라 1310원 근처로 상승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들이 팔자세로 돌아선 시점에 달러/원 환율은 1270원대에서 바닥을 딛고 비교적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지난 한주 외인들은 약 1.4조원어치를 내다팔았다.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약 1.8% 급락하는 등 그간 주가 강세를 주도했던 기술 업종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을 감안하면 이날 코스피가 부진할 공산이 크다.
해외자회사 배당금 관련한 달러 매물을 비롯한 네고 등 일부 대기 매물이 달러/원 상단 저항을 형성하긴 했지만, 저점 매수세가 이 같은 물량을 다 소화하고 환율을 끌어올린 만큼 시장참가자들은 당분간 수급 무게중심을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가 하루 만에 종결됐지만, 관련 불확실성 확대 여부는 경계할 수 있다.
또한 엔과 위안 약세가 재개될지 여부도 환율이 상승하는 과정에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환율 움직이면 과도하면 대응할 것을 밝혔다. 이에 달러/엔은 일시적으로 속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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