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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진단)-위안-원 동조화 경향 약해져..위안/원 연일 하락세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5. 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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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월22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위안/원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원화와 위안화의 디커플링 흐름이 부각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은 소폭 상승 중이지만 달러/원 환율은 22일 한때 10원 이상 하락해 1310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달러/위안(CNH)은 지난주 기록했던 5개월 최고치인 7.07위안대에서는 밀려나 상승 속도가 조정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의 시장 안정의지 표명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위안 약세에 따른 불안이 완화된 여파가 원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지난 중반부터 위안/원 하락세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원화의 위안과의 동조화 정도가 헐거워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외인 반도체 주식 매집

삼성전자005930.KS는 지난 한 주동안 6%대 상승해 2021년 1월 초 이후 최대폭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AI 산업 기대 심리 확산과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인식 등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반도체 주식 매집이 뒷받침됐다. 이들은 지난 한주 간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를 약 1조2천억원, SK하이닉스는 약 430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위안/원의 하락세는 가팔랐다. 이달 초 194원선 부근까지 상승해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던 위안/원은 현재 187원선으로 크게 밀려나 있다.

중국 경기회복 지연 우려 속 위안 자산에 대한 외인 자본 유출이 이뤄지는 가운데 위안 약세 심화가 원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는 듯했다. 원화가 위안화의 프록시 통화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더해졌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과 발맞춘 국내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에 달러/원 상단 저항이 형성되면서 위안과 원화와의 동조화는 떨어졌다.

여기에 외인들의 반도체 주식 매집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도가 가세하면서 위안/원의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0영업일 동안 위안과 원화와의 상관성은 이달 초 0.85 수준으로 두 통화의 움직임은 거의 같았지만, 오늘 기준으로는 상관성이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2천억원대를 사들이며 5거래일째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한편, 중국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제품의 구매를 금지한 데 따른 반작용에 이날 일부 중국과 한국 반도체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일부 기업 네고와 외인 주식 매도에 원화 분위기가 많이 바뀐 듯하다"면서 "위안/원이 급락했는데 결국은 수급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반도체 주식이 좋은 가운데 외인 주식 인플로우가 5일째 이어지면서 달러/원도 밀리고 있다"면서 "최근 원화는 위안과 연동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