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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주간 전망)-美 부채한도 협상과 국내 전기요금 인상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5. 1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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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월15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이번 주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정부 초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둘러싼 글로벌 금리와 달러지수 움직임 등을 반영하며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3.2%를 견고한 하단으로 하는 박스권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225%에 고시돼 전 주말(3.261%)보다 3.6bp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는 3.274%를 기록해 전 주말(3.31%)보다 3.7bp 내렸다.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움직이면 장 초반에 갭으로 반응하긴 하는데, 거기까지다.

미국의 긴축 종료 인식에 전반적으로 롱 마인드가 우세하긴 하지만, 3.2%를 깰 정도는 아니라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인 듯하다. 여기서 3.2%를 깨기 위해선 3%가 깨질 만한 재료가 보여야 하는데, 아직은 아니라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매수를 이어가곤 있지만, 3.3% 위에서 수만개씩 늘렸던 때와는 속도가 다르다. 대규모 숏 커버를 이끌어낼 정도의 적극성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변수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다. 이번 주초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간 간 2차 협상이 예고돼 있는데, 최종 타결까지 난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과 함께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조건 없는 부채한도 상향을 요구하고 있는데, 두 정치세력 모두 정치적으로 양보하기 힘든 분위기다.

시장에선 그동안 몇 번의 경험으로 부채한도 협상이 '정치 쇼'라는 인식이 크다. 그렇다 보니 미국 디폴트 효과의 장기적 파급에 대한 우려는 가격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6월1일이 다가오면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국내에선 정부가 40일 넘게 미룬 2분기(4~6월) 전기요금 인상이 최종 결정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오는 15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한전 자구책을 검토한 뒤 전기요금 인상을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전기요금은 kWh당 7~10원 인상, 가스 요금은 지난해 인상분인 MJ(메가줄)당 5.47원 안팎 인상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16일 4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최근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입물가 오름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부는 17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 경제장관회의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