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28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국내 3월 산업생산 지표 호조 등에 영향을 받으며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 하락 흐름에선 장 초반 강세 출발후 막판 되감기가 시현됐는데 오늘은 이런 패턴이 반대로 나타날지 주목해야 할 듯하다.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 발표에도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의 1분기 GDP 속보치는 연율 기준 1.1%로 나와 로이터통신 집계치 중앙값(2.0%)를 크게 하회했다.
다만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4.2%로 컨센서스(3.7%)를 상회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예상치를 상회했다. GDP 지표에서도 소비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하다 보니 미국 국채시장이 반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그야말로 '꽃보다 해석'이다. 최근 시장이 반영해 온 건 은행권의 대출 축소에 따른 경기의 자연 위축 가능성이다. 그리고 은행들의 대출 감소세가 본격화된 건 3월 중순 이후부터다. 1분기 지표는 향후 경기 흐름을 제한적으로만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봐야 하는 데다 그나마 좋지도 않다.
그렇다면 미국 국채시장은 왜 밀렸을까? 한국과 큰 차이가 없지 않을까 싶다. 연내 정책금리 인하를 미리 반영하고는 있는데 경기나 물가 지표는 추가 인하를 반영하기엔 미지근한 것이다.
물가가 현재 추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경기가 현재 추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냉각된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추가 롱은 부담스럽다.
이렇게 되면 다들 누군가 주도적으로 끌어줬으면 하는데 그게 안되면 힘없이 밀리는 것이다. 거기다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이 커지다 보니 롱포지션을 키우기엔 찜찜한 상황이다.
국내 시장은 조달금리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단기금리 과도' 발언을 던진 후 한은 실무진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레포금리가 이번주부터 3.5% 수준으로 올라왔다.
일단 레포금리가 3.5%대다 보니 무리할 이유가 없어졌다.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파장은 1개월물부터 3년물까지 레인지 하단인 3.2%대에 근접해있는 채권시장 전반에 미치고 있다. 다음주 국고채 입찰까지 감안할 때 헤지를 늘려야 한다는 압박이 늘어날 수 있는 여건이다.
다음달 은행채 만기 규모가 워낙 많다 보니 아무리 건전성 비율 압박을 크게 받지 않고 있는 은행들이 만기 규모만큼 차환 발행하지 않는다 해도 수급상으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국면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 사업장 정리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정리할 곳을 자체적으로 판단해 보라고 했더니 다들 살릴 수 있다고 하고, 솎아내자니 '감당할 수 있겠냐'는 식의 위협전략이 횡행하고 있다고 한다.
단기금리가 올라오는 상황인 데다 은행채 발행이 늘어날 수 있는 흐름이라 크레딧 시장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5.1% 증가해 로이터통신 집계치(+0.5%)를 크게 상회했다. 반도체 생산이 35.1% 늘며 광공업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반도체 생산이 한 달만에 35.1% 증가한 것은 2009년 1월(36.6%) 이후 14년2개월 만의 최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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