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21일 (로이터) 박예나ㆍ문윤아 기자 - 계절적으로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4월 들어서도 무역 적자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환수급을 둘러싼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4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비 11.0% 감소한 324억달러, 수입은 11.8% 감소한 365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41억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50억 달러 적자, 전달 같은 기간에는 64억달러 적자를 보여 이달 적자 규모는 소폭 축소됐다.
하지만, 무역적자는 연간 누계로 266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작년(478억달러)의 절반 수준을 이미 훌쩍 넘었다. 이런 가운데 대중 수출 악화 흐름이 지속되면서 향후 수급 개선 기대는 한참 늦춰지는 분위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당초 예상한 대로 동절기 이후 에너지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체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차츰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거래에서 단기적 요인과 구조적 변화가 결부되면서 작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 대중 수출 우려 확산..무역수지 개선 늦출까
이달 20일까지 대중국 수출은 전년동기비 26.8% 감소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아직 확산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대중국 수출의 구조적 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 3월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전년비 33% 감소해 10개월째 줄었다. 반면 중국의 3월 수출은 전년비 14.8% 증가해 5개월째 이어진 감소 고리를 끊었다. 수입은 1.4% 줄어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 확산 여파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
한 시장전문가는 "대중 수출 중 반도체 비중이 40%를 차지하는 등 반도체 수출 영향을 배제할 수 없지만, 3월 중국 수출 실적을 보면 호조세를 보였는데 결국 중국 수출의 구조적 변화가 여러 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한다"면서 "에너지 관련한 수요가 줄면서 무역수지 적자는 소폭 줄었지만, 대중 수출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무역수지 흑자 전환 시기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보고서에서는 한국 중간재를 수입 가공 후 수출하는 중국 수출과의 보완 관계가 약화됐다면서 작년 한국의 대중 수출 상위 50개 품목 중 25개의 중국내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중국 무역수지의 적자폭이 줄거나 흑자로 돌아서야 무역수지나 수출경기 개선의 청신호가 될 수 있다"면서 "무역적자 감소세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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