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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애매한 달러와 분기말 결제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3. 2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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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월29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9일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에 소폭 하락 출발한 후 분기말 수급을 따라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은행 시스템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이전의 극심했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어느정도 누그러졌다. 고강도 통화긴축 파장이 시장 내 어떤 약한 고리를 건드릴지 모른다는 경계감은 여전하지만 신용위기가 무턱대고 전이되는 양상에서는 벗어나 일단 소강 국면에 들어섰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달러는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를 통해 조기 긴축 종료 전망을 서둘러 반영한 달러는 정신없이 뒷걸음질쳤다. 그러다 은행권 불안이 촉발한 위험회피 심리 때문에 잠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후 리스크 소강 상황이 전개되자 달러는 재차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최근 은행권 위기 우려 완화에 미국 채권금리는 연일 오름세다. 달러는 이런 금리 방향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지만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위험회피 심리 완화 영향도 있지만, 일본의 회계연도 마감을 앞둔 엔화 수요를 비롯해 호주달러 등 원자재 통화 강세 영향을 달러가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연준과 여전히 매파적인 ECB 통화정책과의 차별화는 달러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흐름을 반영해 소폭 하락했다. 기본적으로 약달러 분위기가 유지되지만, 분기말 통화별 개별적인 수급 재료로 나타난 달러지수 반응을 원화가 그대로 따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은 대외 여건을 살피면서도 분기말 수급에 주로 연동된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적자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분기말 네고에 대한 시장 기대가 딱히 크지 않다. 실제로 역내외 결제수요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분기말 네고보다는 결제를 더욱 염두에 두는 눈치다.

원래의 박스권으로 돌아온 환율은 어제처럼 수급 눈치를 보며 레인지 안에서 등락하는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