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분석)-달러 강세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 Reuters News
- 달러 가치가 20년 만의 최고치 부근에 접근하면서, 다른 나라의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금융 여건을 타이트하게 만드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8% 올랐는데, 이같은 급등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보다 금리를 더 빨리, 더 높은 수준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과 격동의 시기 속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가 주된 역할을 했다.
또한 일본의 초완화 정책 고수와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 역시 달러를 뒷받침했다.
다음은 달러 강세로 영향을 받는 부문이다.
1. 수출
유럽과 일본은 수출 의존도가 높아 보통 통화 약세 시 수혜를 보지만,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고 상승세를 보일 때는 이같은 셈법이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4월 중 사상 최고치인 7.5%까지 올랐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은 현재까지 높은 인플레이션이 주로 에너지 가격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여전히 엔 약세가 일본에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으나, 의원들은 엔이 20년 만의 최저치까지 절하되면서 식품 및 연료 가격을 높여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본 기업 절반은 비용이 높아지면서 이익이 악화되리라 예상한 것으로 조사에서 확인되기도 했다. (※ 관련기사 (Full Story))
2. 금융 여건
달러 강세는 금융 여건을 타이트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상황지수(FCI)에서 금융 여건이 100bp 타이트해지면 그다음 해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억제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FCI에 따르면 전 세계 금융 여건은 2009년 이후 가장 타이트해졌다. 달러 가치가 5% 오른 지난 4월 한달 동안 FCI는 120bp 타이트해졌다.
신흥국은 특히 달러 부채 수준이 높은 경향이 있다. 신흥국 여건은 4월 러시아 주도로 190bp 타이트해진 것으로 FCI에 나타났다.
미국 FCI는 2020년 7월 이후 가장 타이트한 수준이다.
리걸앤제너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저스틴 오누퀴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다른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이는 분명 우려사항이 될 것이다. 지금은 금융 여건이 너무 타이트해지길 원하지 않는 시기다"라고 말했다.
3. 신흥국
과거 신흥국에서 나타난 위기 중 거의 대부분은 달러 강세와 연관이 있었다. 일례로, 달러 가치가 1993년 10.5% 급등에 이어 1994년 4.6% 오르면서 멕시코에서 '테킬라 위기'가 촉발됐고, 이는 브라질, 러시아뿐만 아니라 아시아 신흥국까지 큰 타격을 주었다.
원자재 수출 개발 도상국 입장에서 달러 강세는 현지 통화로 더 높은 수익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부채 상환 비용이 높아짐을 나타낸다.
피치 추산에 따르면 신흥국의 외화 정부 부채 중간값은 2021년 말까지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 수준을 나타냈다. 2013년에는 18%였다. 일부 개발 도상국은 이미 IMF/세계은행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달러 가치가 더 오르면 지원 요청을 하는 국가가 늘어날 수 있다.
4. 원자재
경험에 따르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 외 통화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달러 표시 원자재 가격은 더 비싸지고, 이에 수요와 가격은 결국 억제된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로 석유, 곡물, 금속, 비료 수출이 타격을 입으면서 주요 원자재 공급이 타이트해진 영향에 이같은 셈법이 적용되지 못했다.
5. 연준
달러 강세는 수입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킬 수 있어 연준에게는 좋을 수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달러가 10% 절상되면 미국 소비자 인플레이션율이 1년 동안 0.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산한다.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연준은 예상만큼 공격적으로 통화정책을 긴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지난 한 주만 해도 달러 급등에 연준의 금리 인상과 관련한 머니마켓 전망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BMO마켓츠의 스티븐 갈로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무역 가중 달러지수가 판데믹 고점을 상향 돌파한다면 "연준이 (이번 주) 정책회의에서 덜 매파적 수준의 금리 인상을 하도록 만드는 데 충분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달러가 정점에 달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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