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크레디트스위스 우려로 글로벌 매도세 재개..달러 강세 - Reuters News

3월16일 (로이터) - 미국 증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15일(현지시간) 크레디트스위스 재무건전성 우려로 은행권 전반에 대한 투심이 악화된 영향에 하락했다.

전날 크레디트스위스(CS)가 2022년 연례 보고서에서 회계 내부 통제에 있어 '중대한 약점'을 발견해 고객 자금 유출을 막지 못했다고 밝힌 후 시장에는 은행권 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됐다. 이어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CS 지분을 늘릴 수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그러나 장 후반 스위스 정부가 CS 안정화 옵션들을 논의하고 있다는 블룸버그뉴스 보도에 다우와 S&P500은 낙폭을 줄였고 나스닥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에 상장된 크레디트스위스 주식은 사우디 국립은행이 추가 재정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밝힌 후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고 이에 미국 은행주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또 이날 발표된 미국 2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4% 감소해 로이터 전망(-0.3%)을 하회했다.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 외로 0.1% 하락했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0.3%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됐었다.

이날 다우지수.DJI는 0.87% 하락한 31,874.57포인트, S&P500지수.SPX는 0.70% 하락한 3,891.93포인트에 마감한 반면, 나스닥지수.IXIC는 0.05% 상승한 11,434.0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JP모간,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주들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S&P500 은행업종지수는 3.62% 떨어졌고 KBW 지역은행지수도 1.57% 하락했다.

앞서 범유럽 스톡스600지수가 3% 하락한 가운데 MSCI 세계주가지수는 1.34% 하락했다.


이날 달러지수는 크레디트스위스 주가 폭락에 따른 안전자산 매수세로 상승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주가 폭락에 유럽과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계속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표시했다.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21~22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을 60.1%로 반영했다.

이날 달러지수는 0.925% 상승했고 유로/달러는 1.058달러로 1.42% 하락했다.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대해 1.94% 올랐고, 파운드/달러는 1.2057달러로 0.83% 하락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133.24엔으로 0.72% 절상됐다.

크레디트스위스 재무건전성 문제가 은행권 전반에 대한 우려로 확산된 영향에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미국 2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인 전월비 0.4% 감소하고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 밖으로 전월비 0.1% 하락한 것도 이날 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2년물 수익률은 작년 9월 이후 최저인 3.72%까지 하락했다가 장 후반 3.989%로 전일 대비 23.8bp 하락했다.

10년물 수익률은 3.49%로 14.4bp 하락했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간 스프레드는 작년 10월 이후 최소폭인 -28.60bp까지 축소됐다가 장 후반 -48.7bp를 가리켰다.

이날 30년물 수익률도 3.69%로 7bp 하락했다.

한편 유가는 크레디트스위스 관련 우려에 중국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이 상쇄되면서 5% 급락해 1년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두 원유 선물은 한때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3.76달러(4.9%) 하락한 배럴당 73.69달러, 미국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는 3.72달러(5.2%) 하락한 67.61달러에 마감됐다.

유가는 장 초반 중국의 경제 활동 회복 신호에 상승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