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14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하겠지만, 안전자산 선호 확대 여부를 살피며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미국 금융당국이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둘러싼 급한 불은 일단 진화했지만, 국제 금융시장은 신용위기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추락하는 가운데 간밤 2년물 수익률은 한때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떨어졌고, 거래 후반에는 직전일 대비 53.1bp 내린 4.057%를 가리켰다. 하루 낙폭 기준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였다.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 내주 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은 40% 이상 반영됐다. 이런 가운데 달러지수는 1% 가까이 미끄러졌다.
역외거래에서 1290원대 중반으로 추가 하락한 달러/원 환율은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 행보를 살피며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미국 금융당국의 긴급조치에도 SVB 사태로 촉발된 신용위기가 확산될지 여부를 두고 시장은 긴장의 수위를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연준의 정책기조 전환에 따른 약달러와 안전자산선호 사이에서 원화는 그때그때 시장 분위기 따라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VB사태 발생 이후 외환당국이 금융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필요시 신속히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는 점을 볼 때 달러/원 환율의 상승 변동성이 일방적으로 확대할 여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FX스왑시장의 변동성도 관건이다. 신용위험 위기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에서 국내 단기외화자금 시장도 위축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그간 과도하게 붙었던 스왑베이시스의 정상화 과정으로 해석되지만, FX스왑포인트의 하락세가 일방적으로 가팔라질 경우 분기말과 맞물려 시장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
약달러를 반영해 1290원대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달러/원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양방향 변동성을 당분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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