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SVB 사태 여파 우려에 은행주 하락..안전자산 랠리 - Reuters News

(모닝브리핑)-SVB 사태 여파 우려에 은행주 하락..안전자산 랠리 - Reuters News


뉴욕/런던, 3월14일 (로이터) -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 우려로 은행주가 하락하면서 월가 주요 주가지수가 1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지만, 일부 업종은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상 전망이 약화돼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주말 당국이 은행시스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재건을 위해 조치에 나선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다음 주 연준의 금리 결정이 이번 주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결정되리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4일, 생산자물가지수는 15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다우지수.DJI는 0.28% 하락한 31,819.14포인트, S&P500지수.SPX는 0.15% 하락한 3,855.76포인트에 각각 마감한 반면, 나스닥지수.IXIC는 0.45% 상승한 11,188.8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하위 11개 업종 가운데 방어주인 유틸리티업종이 가장 두각을 나타냈고,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과 기술업종도 상승했다.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주식은 거래가 중단됐고, 나스닥은 거래소의 추가 정보 요구가 완전히 충족될 때까지 거래가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MSCI 세계주가지수는 0.39% 하락했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가 2.3% 하락 마감하는 등 유럽 주식시장은 올해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 약화에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단기물 수익률이 50bp 이상 급락한 가운데 달러지수는 0.59%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3월22일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바클레이스도 상당한 불확실성으로 다음 주 연준이 인상을 중단하리라고 내다봤다.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는 엔 대비 1.26% 하락한 133.33엔에 거래됐고, 스위스프랑 대비로는 1.02% 하락했다.

유로는 1.0737달러까지 상승해 근 1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거래 후반 0.79% 오른 1.0727달러에 거래됐다.

연준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급격하게 약화되고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미국 국채 단기물 수익률은 급락했다.

2년물 수익률은 한때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떨어졌고, 거래 후반에는 직전일 대비 53.1bp 내린 4.057%를 가리켰다. 이날 하루 낙폭은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였다. 사흘 기준으로도 96bp 하락해 1987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 전망이 위축되면서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 역전폭은 1월 초 이후 최소폭인 -54.70bp까지 급격하게 축소됐고, 거래 후반에는 -58.10bp를 가리켰다.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3.418%까지 내려 2월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거래 후반 17bp 하락한 3.524%를 기록했다.

유럽 채권 단기물도 랠리를 보이면서 독일 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2.499%로 2월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안전자산인 금값은 급등했다.

뉴욕장 후반 금 현물은 2월 초 이후 최고인 온스당 1,921.06달러로 2.4% 상승했고, 앞서 미국 금 선물은 1,916.50달러로 2.6% 상승 마감했다.

반면 미국 주요 주가지수 하락 영향에 유가는 2% 넘게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1월 초 이후 최저인 78.34달러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전일 대비 2.4% 하락한 배럴당 80.77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작년 12월 이후 최저인 72.30달러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여 전일비 2.5% 내린 배럴당 7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