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1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은행 파산 사태가 금융 시스템 위기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적극 개입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하락 중이지만, FX스왑포인트 급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어 시장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13일 오전 달러/원 FX스왑포인트는 전구간에 걸쳐 급락세다. 1개월물은 -290전으로 지난주 종가 대비 50전 빠져 코로나 사태로 단기 외화자금시장이 요동쳤던 2020년 3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편 1년물은 170전 속락한 -3150전으로 코로나 위기 때보다 더 낮아졌다.
전월말 대비로 1개월물은 125전, 1년물은 480전 각각 급락 중이다.
분기말 달러 자금시장이 경색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SVB 파산 사태와 맞물리며 FX스왑시장 분위기가 악화되고 있어 외화자금 시장 경색에 따른 시장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단기 외화자금시장으로 옮아가는 우려의 시선
FX스왑시장은 미국과 한국의 금리 전망 경로 차이에 더해 SVB 사태로 인한 리스크 오프 압박까지 받고 있다.
A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채권금리는 빠졌는데 국내 스왑포인트는 이를 반영하지 않는 점을 보면 리스크 오프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봐야한다"면서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상황이라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B은행 외환딜러는 "탐넥이 -8전까지 거래되면서 과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리스크 오프를 반영 중"이라면서 "그렇지 않아도 3월인데 달러 유동성에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1분기 달러 사정이 빡빡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는데 SVB사태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국내외 은행들의 달러 운용이 한층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달러/원 1년물 스왑베이시스는 작년 말 수준이지만 하락 속도가 가팔라지는 점도 경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외화자금시장이 서둘러 안정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작년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로 빠른 속도로 올라도 시장 내부적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은 데는 단기 외화자금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게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C은행 외환딜러는 "단기물부터 장기물까지 가격이 급락하는데 지금은 달러/원 현물이 아닌 자금시장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SVB사태를 넘어서 국내 자체적인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비드가 계속 물러나며 가격이 급락하는데 FX스왑시장이 안정되지 않으면 당장 오늘은 괜찮을지 몰라도 이후에 달러/원 스팟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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