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10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0일 글로벌 위험회피 확산 영향에 전고점 부근으로 상승 출발한 뒤 상단 저항력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 급락하고 달러지수는 하락했지만,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미국 2월 고용지표 발표를 기다리며 시장 경계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나온 미국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자 시장은 안심하는 듯했다.
지난 4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만1000건 증가한 21만1000건으로 로이터 전망 19만5000건을 웃돌아 5개월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은행주들이 폭락하는 등 투자심리는 급격히 악화됐다. 주로 스타트업을 고객으로 둔 SVB파이낸셜그룹이 채권 판매에 따른 손실을 메우고자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가 재정난으로 청산을 선언한 직후 이 같은 소식까지 전해지자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적지 않았다.
자칫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 속 대형 은행주가도 급락하는 등 투심은 악화됐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대 급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대외 역풍을 어떻게 견딜지가 관건이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역외 달러/위안이 7위안을 다시 가시권에 둔 가운데 달러/원 NDF 1개월물은 1324원선에 최종호가됐다. 이에 이날 환율은 전고점(1326.6원) 수준에서 개장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경상수지는 사상 최대 적자였다. 해외법인의 거액 배당금 송금으로 본원소득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였지만, 상품수지가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사상 최대 1월 무역적자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 하더라도, 경상수지 최대 적자에 대한 시장 해석은 또 다를 수가 있다.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악화된 현재 여건에서 경상적자가 어떤 재료로 활용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위안화가 어제처럼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위험은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된다.
구로다 하루히코 현 BOJ 총재가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회의인 만큼 회의 결과에 대한 관심도 크다. 다만, 로이터 전망에 따르면 초저금리 및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래저래 높은 변동성 장세다. 심리, 수급, 펀더멘털은 환율 상승 우호적이다. 환율이 상승 변동성을 키워 전고점을 훌쩍 뛰어넘을 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이 어느 정도의 강도로 이뤄질지 역시 큰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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