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7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채권시장은 뚜렷한 재료 부재 속에 장중 호주 중앙은행(RBA)의 정책결정 결과와 글로벌 금리 움직임에 연동하며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시장의 모든 길은 미국 고용으로 통할 듯하다. 위로든 아래로든 금리 변동폭이 워낙 클 것으로 예상돼 대응이 쉽지 않다.
금리의 변동폭을 예상해 본다면 아래쪽으로 더 크게 열려 있는 게 사실이다.
미국의 신규 취업자수가 시장 컨센서스인 21만 명 수준이거나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다면 당장 금리가 20bp 이상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사실상의 유동성 공급 정책을 통해 벌써부터 내년 국회의원 선거 대비 체제에 돌입한 듯한 현재 정국을 감안할 때 국내 금리는 미국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
미국의 신규 취업자수가 시장 컨센서스를 10만 명 이내에서 상회하는 경우 반응은 제한적일 것이다. 지난달 괴리가 워낙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 덕에 금리 상승폭은 10bp 내외로 제한되면서 다음주 물가지표에 목을 매는 전개가 예상된다.
신규 취업자수가 30만 명을 크게 상회하며 1월 미국 고용지표의 지속성을 확인시켜준다면 미국 최종금리 6% 전망이 현실성을 획득하면서 국내에서도 최종 기준금리로 4%를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그동안 견조했던 크레딧 시장이 다시 흔들리며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전 같으면 이같은 서프라이즈 리스크를 비중 있게 반영해 포지션을 잡지 않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특히 미국 시장에서 시장 컨센서스와 실적치간 괴리가 워낙 커지다 보니 '서프라이즈'가 서프라이즈가 아니게 된 것도 사실이다. 미국의 1월 고용지표를 일회성 이벤트로 치부하지 못하고 지금 모두가 떨고 있는 건 지난 한 해 동안 꾸준히 쌓여온 트라우마가 다시 떠올랐기 때문일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주 내내 무슨 재료가 나와도 주말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에 대한 공포감을 상쇄하긴 어려울 듯하다. 파월 의장이 의회에서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믿음을 다시 강조한다 해도 게임체인저가 되긴 어렵다고 보는 이유다.
시장으로선 정말 큰 분기점이 될 수밖에 없는 한 주다. 대박을 노리고 모험을 걸 것인가, 아니면 그동안 번 수익만이라도 지키는 데 집중할 것인가의 결정이다.
이날 장중 재료로는 RBA의 정책결정이 중요해 보인다.
최근 한국 금리와 호주 금리의 동조화 경향이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물론 어제는 국내 금리 낙폭이 호주 금리를 쫓아가지 못했지만 지난 주말에 국내 시장이 선반영했다고 생각하면 양국간 변동폭에는 큰 차이가 없다.
이날 RBA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RBA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여전히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시각이 많지만 최근 주택시장의 급격한 조정 움직임이 변수다. 주택시장 변수에 무게를 두며 RBA가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료 임박 시그널을 시장에 줄 경우 호주뿐 아니라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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