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6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290원대로 하락 출발한 뒤 달러와 위안 눈치보기 장세 속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말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가 하락하면서 리스크 온 스위치가 켜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 아래로 미끄러졌고, 이에 달러 강세 압력도 완화됐다.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급등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달러/원 환율은 1290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지수는 1월 55.2와 비슷한 55.1을 기록했다.
주요 연준 인사들의 추가 금리 인상 지지 발언이 이어졌지만, 3월 연준 회의에서 '빅 스텝'이 아닌 25bp 금리 인상 무게에 좀 더 힘이 실리면서 투자심리는 다소 개선됐다.
유로존 종합 PMI(확정치)가 52를 기록해 2개월 연속 50을 상회하며 경기 확장세를 가리키는 등 유로존 경제 호조로 인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긴축 강화 가능성이 고조된 점도 일방적인 달러 강세에 제동을 걸었다.
중국 리오프닝 기대 재점화로 중국 금융시장이 회복된 가운데 중국 양회가 진행되는 이번 주 중국발 리스크 온이 지지될지가 큰 관심사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또한 위안화 환율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안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미국 경제지표 결과 따라 시장 방향이 결정되겠지만, 중국발 훈풍이 지속된다면 지난 2월처럼 원화가 일방적인 약세 압력에 시달릴 가능성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환율의 극심한 양방향 변동성은 시장참가자들의 대응을 어렵게 한다. 수급 주체들은 더욱 그럴 수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변동성 장세지만, 원화의 반응폭은 유독 크다. 원화의 변동성 대표 통화로서의 이미지는 최근 들어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원화의 이 같은 특성이 더욱 심화된다면 변동성이 변동성을 낳는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오늘 이후부터 굵직한 국내외 경제지표와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이날 달러/원은 1290원대 갭 다운 이후 숨을 고를 가능성도 있겠다. 장중 발표되는 주목할 만한 대외 지표도 없다.
하지만 최근 달러와 위안이 잦은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만큼 원화는 언제든지 장중 보폭을 확대할 여지는 있겠다. 코로나 19 확산 영향으로 발표를 생략한 2020년을 제외하고 중국이 성장률 목표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4년 이래 가장 낮은 경제 성장 목표치를 제시한 데 따른 시장 반응을 살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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