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진단)-달러 독주에 월간 달러/원 상승률 수년래 최대 전망..5월은 다를까 - Reuters News
- 최근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 독주 체제가 강화되면서 4월 달러/원 승률은 수년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1274원선까지 올라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오후 1시 32분) 월간 달러/원 상승률은 약 4.5%로 지난 2016년 5월(4.6%), 2015년 7월(4.9%)과 비슷한 수준이다.
장 후반 시장 여건에 따라 달러/원 상승폭이 대폭 확대된다면 월간 달러/원 상승률은 2011년 9월(10.4%) 이후 최대가 될 수도 있다.
2016년 5월은 브렉시트, 2015년 7월은 중국 금융시장 불안 확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시사 등에 국내외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때다. 2011년 9월은 유로존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졌던 시기다.
간밤 달러지수는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미국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통화긴축을 선포한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유로존 경기 침체,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 대응책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악화와 경기둔화 우려 등 여러 악재들이 한꺼번에 맞물려 강달러를 부추겼다.
또한 미국과는 정반대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일본은행의 정책 기조 지속 의지 표명에 따른 엔저 역시 강달러의 주된 재료다.
4월 한 달간 달러지수는 약 5.3%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 상승률은 약 5%다. 이를 감안하면 달러/원은 대외 상황 따라 보폭을 맞춘 것으로도 풀이된다.
▲ 5월 달러/원, "차익실현 vs 더 간다"
달러/원 환율이 2년 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당시 수준으로 치솟고 월간 상승폭도 수년래 최대치로 확대됐지만, 글로벌 달러 여건을 고려하면 현재 달러/원 시장의 여건을 일방적으로 우려할 이유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 자연스럽게 글로벌 달러 움직임을 반영하지 않으면 나중에 한꺼번에 반영되며 리스크를 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빅 피겨'인 1300원을 향해 너무 빠르게 전진할 경우 시장 상황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달러/원 1300원대는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나 마주했던 레벨이기 때문이다.
최근 환율이 급하게 우상향 하기는 했지만 현시점에서 시장참가자들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5월 연준 회의를 전후해 시장 모멘텀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책 대응 템포가 느렸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연준이 4월 중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시장을 뒤흔들었지만, 5월 회의를 통해 정책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A 은행 외환딜러는 "연준이 명확하게 가이던스를 주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데 이에 5월 연준 회의가 불확실성 해소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B 은행 외환딜러는 "연준 긴축의 시장 반영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는데 환율이 조금 뒤늦게 이를 반영한 게 아닌가 한다. 이후 차익실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환율 급등으로 한국은행의 5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고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은 금통위가 금리 결정 요인으로 환율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외환수급 사정의 변화도 관건이다. 5월엔 배당 역송금 수요 같은 일시적인 수급이 빠지면서 4월보다는 달러 수요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확대, 예상보다 더 매파적일 수 있는 연준 행보, 중국 경기둔화와 위안 절하 압력 등 산적한 리스크 요인들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C 은행 외환딜러는 "코로나 사태로 환율이 급등했던 상황과는 다르다. 그때처럼 정책 대응을 기대할 수 없고 그렇다 보니 환율의 빠른 되돌림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면서 "큰 틀에서 글로벌 대외 여건이 선회하지 않으면 원화 약세 압력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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