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1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채권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영향에 13일 상승 출발하며 1260원대 지지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전환(피벗) 기대를 업고 연초 예상 밖 강세 랠리를 펼쳤던 원화가 결국 올해 스타트 레벨로 원위치했다.
미국 경제 연착륙과 고물가 장기화 전망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연준의 금리인상 조기 종료와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는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가 그간의 방향을 되돌린 영향이 크다.
지난 주말 미시간대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6.4로 전달 64.9, 로이터 전망 65.0를 모두 웃돌아 1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2%로 전달 3.9%를 상회했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석달째 2.9%를 유지했다.
이러한 결과에 전주말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4.525%로 올라 작년 11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 후반 3.749%로 상승해 지난 1월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약 0.4% 상승했다.
뉴욕 증시는 기술주 업종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나스닥지수는 1%대 하락했다.
한편 지난 한주간 유가는 8%대 급등했다.
이 같은 각 자산별 움직임이 오늘 달러/원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율은 1260원대에서 바닥을 굳게 다지면서 국제 외환시장 분위기에 따라 추가 상승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깜짝 고용 결과에 국내외 금융시장 놀랐던 만큼 이번 주초에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지표를 앞두고 먼저 시장이 굵직한 방향을 형성하기 보다는 결과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우위를 점할 듯하다. 다만, 채권금리와 달러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남겨둘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원화도 이 같은 흐름에 연동될 수밖에 없다.
이번 원화의 급한 되돌림이 대규모 외인 채권 선물 매도세와 함께 진행된만큼 이들 연관성은 당분간 지켜봐야 할 듯하다.
오늘 장중 시장이 관심가질 만한 특별한 시장 이벤트나 지표가 예정되지 않은 가운데 원화는 대외 시장 분위기와 수급 상황을 곁눈질하며 1260원대를 오르내리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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