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진단)-달러/원 연고점 앞두고 변동성 몸살..엔ㆍ위안 더해 수급도 가세 - Reuters News
- 달러/원 환율이 20일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으로 1240원대로 올라 연고점에 바짝 다가서는 듯했지만, 갑작스럽게 방향을 꺾으며 변동성을 대폭 키우고 있다.
이날 오전 환율은 1241원까지 올라 지난 3월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중 고점(1244.4원)을 가시권에 뒀지만, 오후 들어 전날 종가(1236.9원)보다 낮은 1234원선까지 내려앉았다.
미국 경제성장과 통화긴축 차별화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018년 말 이후 최고치로 급등하고, 이에 발맞춰 달러지수가 2년 만에 처음으로 101선을 넘어서자 달러/원도 이에 편승해 상승 보폭을 키웠다.
특히 달러/엔이 20년 최고치로 폭등하며 강달러 모멘텀을 한껏 자극한 영향이 컸다. 이런 데다 여러 악재 속에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유지해왔던 위안화가 갑자기 약세 압력을 키우자 달러/원 상승 탄성은 한층 커졌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을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6.3996위안에 고시했고, 역외 달러/위안은 6개월 가장 높은 수준인 6.4390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를 두고 미국과 다른 중국의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시장 반응이라는 해석과 함께 중국 우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한 실망 때문이라는 해석 등 여러 의견이 분분했지만, 시장은 갑작스러운 위안화 약세에 우선 주목했다.
한편 달러/원의 경우 지난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환율 발언 이후 환율이 1220원대로 미끄러졌지만, 재차 1240원대로 올라선 데 대한 여파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부총리 발언 이후 환율이 급락했지만 환율이 바닥을 다지면서 올라온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단 시장 상황은 급변했다. 129.40엔까지 올랐던 달러/엔이 128.10엔선으로 속락 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일본 정부의 구두 개입이 지속됐지만 이보다는 구로다 총재와 스즈키 재무상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미국과 환율 문제를 협의하는 일정을 감안해 달러/엔 차익실현이 촉발된 영향이 크다.
이에 역외 달러/위안도 고점에서 반락하자 달러/원 환율은 정신없이 뒷걸음질쳤다.
달러/원 1240원대에서 당국 개입 변수도 작용했지만, 중공업으로 추정되는 수급이 더해진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당국도 역할을 한 것 같지만 굵직한 네고가 나온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당분간 달러/원은 대외 여건 따라 변동성에 취약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엔에 더해 위안 약세 재료가 더해질지 주목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위안화는 그간 코로나 확산과 경기 불안, 물가 및 자본 유출 등을 고려해 정부 의지가 반영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게 아닌가 싶다"면서도 "미국과 중국 통화정책을 감안해 미-중 10년물 국채 금리가 역전되는 등 위안화도 약세로 갈 수 있다. 다만 위안화는 정부가 얼마나 관리하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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