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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강달러 기조 '변곡점' 기대 속 달러/원 5개월 만에 첫 월간 하락 목전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10. 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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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강달러 기조 '변곡점' 기대 속 달러/원 5개월 만에 첫 월간 하락 목전 - Reuters News

 불과 한 달 전 11년 만의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던 달러/원 환율이 세계적인 강달러 기류에 변화의 조짐이 제기되는 가운데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10월 월간 거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39분 현재 1420원 선에 호가되며 월간 기준 약 0.7%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환율은 한 달 만에 7% 가까이 폭등해 2011년 9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지난주 환율은 2009년 3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444.2까지 오르는 등 환율의 우상향 추세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달러지수가 영국발 불안 확대에 9월 말 20년 만의 고점을 찍은 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자 달러/원은 상승 일변도 장세에서 벗어나 양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 브레이크 걸린 달러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이전에 보인 극도의 쏠림 현상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평가했다. 외환 당국의 대책으로 조선 업체 네고가 처리되고 아울러 국민연금의 선물환 헤지로 인해 달러가 공급되는 등 수급 쏠림이 진정된 영향도 있지만, 사실상 강달러 모멘텀이 둔화된 탓이 가장 크다.

지난 6월부터 줄곧 상승세를 타던 달러지수가 이달 들어 방향을 아래쪽으로 틀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고물가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9월 근원 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년비 상승률은 8월 4.9%에서 5.1%로 확대됐다. 고물가에 대한 유의미한 개선을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그럼에도 강달러 압력은 둔화되고 있다.

영국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과격한 변동성을 경험한 가운데 재닛 옐런 장관의 국채 시장에 대한 경계 발언과 함께 나온 연준 인사들의 긴축 속도 조절 시사 발언 등이 달러 정점 기대에 불을 붙였다.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1월 회의에서 4연속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12월에는 50bp로 금리 인상폭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지난주 옐런 장관은 한 행사에서 미국 국채 시장이 불확실성 속에서도 원활히 작동하고 있다고 했지만, 유동성 축소로 변동성이 커질 위험을 시사하며 유동성 증대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금리 상승 민감 부분을 중심으로 경기를 꺼뜨리고 있고, 주택 경기 하강 심화, 미국 국채 유동성 위험 등을 고려한다면 연준이 12월부터는 금리 인상을 감속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 원화, 낙관 선반영

연말까지 시장 분위기를 결정지을 11월 연준 회의 결과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모두 집중되고 있다. 미국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12월 50bp 금리 인상 확률은 50% 수준으로 회의 결과에 따른 시장 반향은 어느 방향이든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를 이미 반영 중이지만 이러한 정책 스탠스가 실제 확인된다면 달러/원은 1300원대 후반으로 후퇴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A 은행 외환 딜러는 "자칫하면 지금은 또 다른 관점에서 중앙은행들이 실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연준이 피봇 기대를 미리 작동시켜 준다면 여러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금융시장 안정도 신경을 쓰는 국면이라면 트레이딩 관점에서 연내 달러 고점은 봤다는 생각이다. 추세 전환은 아니더라도 달러/원 하단은 1300원대 후반까지는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은행 외환 딜러는 "개인적으로 연준 의장이 미국의 정치적 입장에서 독립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 이번 회의에서 공격적인 스탠스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달러 약세 추세 전환을 보진 않지만 달러/원 환율은 박스권을 형성할 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경제 펀더멘털 악영향을 반영 중인 점을 감안하면 환율 하단은 지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C 은행 외환 딜러는 "연준의 비둘기 성격의 회의 결과는 선반영된 측면도 크고, 만약 예상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최근 달러 약세에 대한 반작용은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