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 동결.."전쟁으로 성장 하방리스크 급증"

ECB, 금리 동결.."전쟁으로 성장 하방리스크 급증" - Reuters News

 - 유럽중앙은행(ECB)은 14일(현지시간)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3분기 채권 매입을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확인했다.

이날 ECB는 정책은 유연하고 빠르게 바뀔 수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채권 매입 종료 이후의 정책 방향에 관해서는 확답을 주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성장 전망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상당히 증가했다"며 "통화정책 시행에 있어 선택성, 점진성, 유연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ECB의 2% 목표를 넘어설 초기 징후를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가장 보고 싶지 않은 것은 기대인플레이션이 통제를 벗어날 위기에 처하는 것"이라며 "세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 인상 논의를 대체로 피했지만, 채권 매입 종료 후 "1주일"이나 수개월 후에 이뤄질 수 있다고 발언해 정책 결정권자들이 7월 말 회의에서 이 사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정통한 소식통들 역시 7월 금리 인상은 여전히 검토되고 있으나,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 등 리스크에 대한 의견이 정책위원회 내에서 분분하다고 밝혔다.

시장은 현재 ECB의 연내 금리 인상폭을 63bp로 반영 중으로, 이는 회의 이전 반영 수치인 70bp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