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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진단)-굵직한 재료 다 나왔다?..원화, 박스권 장세로 복귀하나

폴라리스한 2022. 4. 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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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진단)-굵직한 재료 다 나왔다?..원화, 박스권 장세로 복귀하나 - Reuters News

이번 주초만 하더라도 전 고점을 향해 힘차게 달리던 달러/원 발걸음이 한층 무거워졌다.

글로벌 공급망 악화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격적인 통화 긴축을 예고한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은 한동안 이를 가격에 반영하느라 몸살을 앓았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년여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고, 달러지수는 100선을 넘어 약 2년 만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1240원 근처로 가파르게 올라 전 고점을 가시권에 두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사이 달러/원 환율은 시장 분위기가 반전된 틈을 타 속락하면서 다소 애매한 1220원대 중반에 위치하게 됐다.

 


▲ 나올 것 다 나왔다?

미국 소비자(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를 통해 거센 물가 상승 압력은 재차 확인됐다. 미국 3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5%로 1981년 12월 이후, 그리고 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1.2%로 관련 통계가 도입된 201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 스텝' 금리 인상을 적극 반영해 왔고, 3월 물가지표 결과를 토대로 물가 정점론 기대도 생기면서 일방적으로 내달리던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와 강달러에 제동이 걸리면서 시장은 진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대외 여건 변화가 주효하지만, 원화의 경우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이례적인 환율 수준 관련 발언과 당국 개입 추정, 그리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인상 결정이 함께 맞물리면서 최근의 약세 탄력이 한층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A 은행 외환 딜러는 "부총리 구두 개입에 환율이 1240원대를 가지 못하고 내려왔다. 그리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8%대를 찍고 하락하고, 한은도 25bp 금리를 인상해 금리 갭을 좁히는 등 조금은 긍정적인 뉴스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원화, 다시 박스권 장세?

현재 달러/원 환율은 1220원 초?중반에서 거래되면서 최근 환율이 상승세를 타기 이전 박스권 상단에서 지지력을 시험하고 있다.

이전보다 단기 박스권 하단이 올라왔다는 지적은 있지만, 굵직한 이벤트를 어느 정도 소화한 만큼 환율이 방향성보다는 다시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론 내일 삼성전자 배당 지급에 따른 수급 부담이 ?逞嗤? 주 초 어느 정도 처리된 측면도 있는 데다 환율 상승 압력이 둔화된 상황에서 이에 따른 경계감도 다소 느슨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진행형이고, 5월 초 연준 정책회의를 앞둔 불확실성에 원화 강세 시도가 적극적이기는 어렵다는 전망은 여전하다.

B 은행 외환 딜러는 "큰 재료는 지나가고 있어 연준 회의를 앞두고는 원화에 대한 관망세가 형성될 수 있다"면서도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코로나 봉쇄조치에 따른 긴장 요인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러/원 하단이 상향 조정된 채 방향성 탐색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