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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6 (채권/전망)-원화 약세 제어 vs 韓 경제 임계점..한은 총재의 선택은?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9. 2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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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망)-원화 약세 제어 vs 韓 경제 임계점..한은 총재의 선택은? - Reuters News

 채권시장은 1400원대 위에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는 달러/원 환율 영향에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 발언이 장 중 변동폭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지금 전 세계 금융시장이 목도하고 있는 건 전망의 불확실성과 명쾌한 커뮤니케이션이 결합했을 때의 혼란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해 나름 구체적인 정보와 의지를 제시함으로써 단기적 예측 가능성 향상, 시장 기대와의 조율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매번 물가와 고용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전망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오히려 혼란만 키우는 모습이다.

경제 지표의 불확실성이 통화정책이라는 필터를 통해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노출되면서 시장이 급발진과 후진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현재 연준의 분명한 방향성을 결정하고 있는 중요 지표 중 하나가 미국의 고용이다. 기대인플레이션 안착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연준은 고용지표가 긴축 신호를 확실히 보일 때까지 스탠스를 전환하지 않을 계획인 듯하다.

강달러가 가져온 휘발유 가격 하락과 우호적인 고용시장 상황이 11월 선거에 나쁘지 않다는 계산하에 현재 연준의 '네 이웃을 가난하게 하라' 전략을 지지하고 있는 미국 백악관과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고용지표가 기본적으로 후행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준의 현재 전략은 정책 실수의 가능성을 키운다. 특히 재정 및 외환 건전성이 취약한 신흥국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역시 연준의 통화정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당장 한은의 10월 '빅 스텝'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만약 빅 스텝이 이뤄진다면 한은 중립금리를 상회하는 수준이 된다.

기준금리를 내릴 때도 그랬지만 경제 주체들이 통화정책 경로에 반응해 소비, 투자 성향을 바꾸는 데는 임계점이 있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 기준금리 1.5%나 1.25%나 뭐가 다르냐고 하지만 "지금 돈을 빌리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바보"라는 인식이 급격히 커지는 금리의 임계점이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한국 경제 역시 그런 임계점을 향해 빠르게 돌진하고 있다. 중립금리 상단에서 미처 쉴 틈도 주지 않고 통화 긴축 정책이 몰아치고 있다는 게 더 큰 불안점이다.

만약 10월에 빅 스텝이 이뤄질 경우 국내 경기와 부?옐? 금융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단순히 기준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25bp 더 오른 정도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1.75%에서 2.25%가 될 때와 2.5%에서 3%가 될 때와는 분명 큰 차이가 있다. 국내 경기, 향후 부동산 시장, 소비와 투자 등에 연쇄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당면한 환율 상승은 분명 현재 정책 담당자들의 최대 선결 과제다. 하지만 급격한 금리 상승이 가져올 충격 역시 만만치 않다.

이날 열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며 발언할지 시장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