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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이번엔 진짜(?)'..크로스 시장, 한전 10년물 외화채 발행 성사 여부 주목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9. 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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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이번엔 진짜(?)'..크로스 시장, 한전 10년물 외화채 발행 성사 여부 주목 - Reuters News

 - 한국전력공사가 다음주에 10년물 외화채 발행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화스왑(CRS) 시장참가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CRS 10년 테너의 유동성 공백을 감안할 때 한전이 일부라도 10년물 발행에 성공할 경우 금리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통화스왑(CRS) 금리는 장기 테너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상향 돌파하는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빅스텝 가능성' 발언이 나오면서 이자율스왑(IRS) 금리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주목할 부분은 CRS 장기 금리 상승폭이 IRS 금리보다 커지면서 베이시스가 축소된 부분이다.

이날 SOFR 기준 1년과 2년, 3년 스왑베이시스 역전폭은 각각 3bp, 4bp, 2.25bp씩 벌어진 반면 5년과 10년 베이시스 역전폭은 4.25bp, 10.50bp씩 축소됐다.

CRS 장기금리 급등과 관련해 시장에선 한전의 부채스왑 관련한 포지셔닝이라는 분석이 잇따랐다.

IB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26일 외화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단 3년과 5년, 10년 트렌치(만기 구조)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한전의 10년물 외화채 발행이 현실화된다면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강도 높은 통화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 환율 불안 등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면서 상반기 한국물 시장은 5년물 발행 수요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큰 부침을 겪었다. 하반기 들어서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주택금융공사가 10년물 발행을 시도했지만 북빌딩이 여의치 않자 만기를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연달아 10년물 외화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한전의 시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한전은 지난 6월에 총 8억달러 규모로 달러 표시 그린본드 2종을 성공적으로 발행하기도 했다. 한전은 당시 5억달러 규모 3년물 채권을 미국 국채 대비 +80bp, 3억달러 규모 5년물을 미국 국채 대비 +105bp 금리로 발행했는데 초기 가이던스 금리보다 40bp나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41억달러, 30억달러 등 총 71억달러의 강한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이번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대내외 금리가 급등하고 원화 약세폭이 확대되면서 변수가 생기긴 했다. 하지만 최근 달러 수익률곡선의 장단기 금리 역전폭이 확대된 점, 자금 조달 만기 확대에 대한 한전의 의지를 감안하면 10년물 발행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진단이다.

A은행 관계자는 "한전이 10년물로 발행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몇 달 전부터 해왔다"며 "최근 원화채 조달 시장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한전 입장에선 무조건 시도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국내기관들이 외화를 조달할 때마다 레벨이 아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몇 달 지나면 항상 그때가 가장 좋은 금리였다"며 "차환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는 장기물 발행 수요도 이전보다 훨씬 커졌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10년물 발행 여부는 전략에 달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주 한전 이후에도 대한항공과 주금공의 외화채 발행이 예정돼 있는 데다 국내은행 쪽에서 대규모 사모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당분간 수급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B국내은행 스왑딜러는 "다음주부터는 그야말로 폭풍장세가 될 듯하다"며 "주금공도 다음주 아니면 다다음주에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큰 데다 사모 쪽으로도 큰 게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10년물 발행이 쉽진 않겠지만 2억 달러만 나와도 5천만 달러 정도 빅오퍼가 나올 때까지는 계속 비드하는 곳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