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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전문가반응)-FOMC 결과는 예상대로지만 '매파적 점도표' 주목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9. 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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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전문가반응)-FOMC 결과는 예상대로지만 '매파적 점도표' 주목 - Reuters News 

 - 국내 시장 전문가들은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은 예상했던 수준이었으나, 점도표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점은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정책회의를 마치고 만장일치로 금리를 2008년 이후 최고인 3.00~3.25%로 75bp 인상했으며, 금리 점도표에서 올해 말 정책 금리가 4.25~4.50%, 내년 말 4.50~4.7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물가 지표가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은 가운데 당분간은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며, 이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도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9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결정은 당초 예상했던 수준으로 이뤄졌으나, 향후 자신들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전망에서 기준금리에 대한 수준을 큰 폭으로 상향했다는 점에서 이번 FOMC는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이번 FOMC 이후에도 금융시장에서는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와 같은 여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외환시장에서 형성되는 환율 동향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달러/원 환율의 경우 최근 가파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채권시장에서는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영역을 중심으로 금리의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안영진, SK증권 연구원

"최종 금리는 최소한 기존 전망보다 높여야 함을 확인했고, 연준이 중간값으로 제시한 4.75%를 기준으로 5%대도 선택지에는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본다. 그 경로는 인플레이션 지표에 연동시킬 것인데, 주거비 등 수요 측과 전쟁 등의 공급 측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내년 초까지는 금리 인상의 보폭이 작지 않을 것 같다. 아마도 베이비 스텝으로 전환되는 때가 금리 이슈에 둔감해 지는 계기이자 타이밍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한, 당장은 관심이 금리에 집중되고 있지만 시차를 두고서는 보유 자산 매각 등의 유동성 이슈도 더해질 것이다."
▲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물가가 얼마나 빨리 떨어지는지, 기타 지표의 충격 수준에 따라 남은 2번의 FOMC 회의에서의 125bp와 100bp의 운명이 갈리게 될 것이다. 10월 한국은행 금통위의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일전 총재의 발언 중 한은은 연준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했다는 것을 고려할 때 한국 역시 연내 빅 스텝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점도표 상향이 현실화됐고,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재확인한 만큼 미국 단기 금리의 상단은 열려있다. 긴축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올해가 긴축의 정점이며 연준조차 경기 희생을 인정했다면 장기 금리의 흐름은 조금 다를 수 있다. 미국채 장-단기 역전 폭은 지금보다 더욱 심화될 것이다."

▲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

"금번 FOMC 회의에서 물가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던 만큼 연말까지 매 통화정책 회의마다 최소 50bp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내년에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연방기금 목표금리의 최종 수준이 4.50%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큰 틀에서 통화정책 경로가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변동성이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일정 부분 전망에 대한 유연성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판단한다."

▲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가장 큰 변화는 올해와 내년 점도표 상향으로, 연준 정책 속도 조절 시점은 11~12월로 연기됐다. 파월 의장의 언급은 8월 잭슨 홀 미팅 당시와 유사하다. 조기 긴축 완화 기대를 경계했고, 경제적 고통을 감수해야 함을 강조했다. 금융시장 입장에서는 이를 침체 위험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가솔린 가격 하락에도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것은 임금, 즉 고용시장이다. 향후 고용 지표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단기 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주식 자체의 매력이 약해지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섹터들의 고통은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손호성, DS투자증권 연구원

"파월은 공급발 인플레이션의 변동성이 큰 탓에 한두 번의 인
플레이션 지표에 반응하기보다는 추세적인 하락을 확인할 때까지 강하게 금리를 올리고 머무를 것이라 전했다. 현재 미국 주택시장에서 둔화세가 관측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주거비용과 임금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근원 물가의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부분이 피크아웃하기까지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금리 인상 폭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 박상현ㆍ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연준의 강한 물가 안정 의지가 9월 FOMC 회의에서 재차 확인되었고 더욱이 올해 금리 인상 폭은 당초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공산이 커졌다는 점에서 9월 FOMC 회의는 상당히 매파적이었다고 총평할 수 있다. 그러나 9월 점도표를 통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금리 상단은 어느 정도 확인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고 연준의 물가 전망이 맞는다면 내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은 한 차례 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커졌다. 결국 변수는 향후 물가 추이에 달렸다. 4분기 중 물가 둔화 시그널이 확연해진다면 연준은 금리 인상을 올해 올인한 이후 내년 초 금리 인상 사이클을 중단할 수도 있지만 물가 압력이 진정되지 못할 경우 내년 금리 인상 폭은 다시 조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