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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1 (채권/전망)-진퇴양난 IRS 헤지와 선 넘는 금통위 전망

폴라리스한 2022. 4. 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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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망)-진퇴양난 IRS 헤지와 선 넘는 금통위 전망 - Reuters News

 - 채권시장은 전 주말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매파색 발언 등을 재료로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단기간에 금리 상승폭이 워낙 컸던 만큼 장 후반에는 일부 저가매수 시도가 나타날 여지는 있어 보인다.

결국 헤지가 안 되는 구간이 말썽이다. 만기 1년~2년 채권 이야기다. 시작은 역외 대형 펀드로부터 시작된 듯하다. 두 개의 대형 펀드에서 이쪽 구간 포지션 정리에 나선 게 시작이다.

듀레이션이 짧은 해당 구간은 역외 매도가 아무리 거세도 미풍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국내 기관들의 매수 여력이 워낙 커져 역외 기관들의 포지션 변동에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이다. 한때 국내 언론의 단골 메뉴였던 템플턴 펀드 관련 기사가 사라진 것도 결국 수급 균형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단기간에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건 기본이다.

문제는 채권과 IRS 금리 간 괴리다. 그동안 채권금리도 오르긴 했지만 IRS 금리가 워낙 많이 오르다 보니 추가 페이가 쉽지 않다. 최근 금리가 급등한 단기물 채권을 사느니 같은 만기 IRS 리시브를 하는 게 기대수익이 훨씬 높은 상황이다.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엄청난 속도로 축소되고 있는 이유다.

단기 채권 금리 상승 압력은 이어지는데 이렇다 할 헤지 수단이 없다 보니 다들 미칠 지경이 된 것이다. 여기에 역외 펀드가 물량을 쏟아내면서 기름을 부은 것이다.

딱히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본드스왑 포지션의 손절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지켜볼 일이다.

여기에 오는 14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면서 채권 매수 심리가 더욱 악화됐다. 물론 이같은 시장의 컨센서스 변화가 운용역들의 실제 기대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인지, 가격 변화를 컨센서스가 추종한 것인지는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듯하다.

다만 운용역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실제로 4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4월과 5월 연속 인상, 또는 5월 50bp 인상 같은 극단치를 내놓는 이들도 있다.

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이번 주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한은 쪽에서도 여러 경로로 5월 기준금리 인상 언급이 흘러나오고 있다. 금통위가 50bp 금리 인상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하지만, 금통위가 4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해서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기대할 분위기도 아니다.

미국의 통화정책은 5월 대회전을 앞두고 있고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의 색깔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전 세계가 물가와의 전쟁에 나선 상황인데도 국내 차기 정부는 선거 때 내놓은 재정 확대 정책의 뒤처리에 발목이 잡혀 있다.

결국 시장금리가 오를 만큼 오르고 정부가 재정 확대 정책의 폐해를 자각해 변화를 모색하는 시점까지는 낮은 포복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