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외국인 꽃놀이패와 기로에 선 국내기관 - Reuters News
- 채권시장은 글로벌 리스크오프와 미국 국채금리 하락 여파로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큰 상황에서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 공세를 이어가느냐가 장중 변동폭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기관 운용역들 입장에선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는 전개다. 금통위의 역사적인 50bp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인식이 팽배한 데다 미국 국채금리가 저점 반등하고 있는 시점에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강매수하며 버티니 속을 끓일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시장금리가 고점 대비 50bp 가까이 떨어지는 장세에 손가락이나 빨고 있었는데, 외국인 때문에 조정 없이 더 강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국인이 도대체 왜 이렇게 일관되게 롱포지션을 유지하느냐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다.
이유야 많다. 시장 테마가 인플레이션에서 경기둔화로 바뀌어가고 있는 시점에 수출 주도형 한국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원화채권만큼 유동성 있는 시장이 많지 않다는 점, 한국은행의 일관된 통화정책 메시지에 대한 신뢰가 크다는 점 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향후 몇 년을 바라봤을 때 환차익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기도 하다. 여기에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WGBI 뻐꾸기도 날려 주니 나쁠 게 없다.
달러/원 환율은 올라가지만 상대적으로 외화자금시장은 안정적이다 보니 부담도 적다. 벌어진 스왑베이시스를 보고 유입되는 재정거래의 증가는 그 자체로 외국인 투자에 안전핀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기관들은 숏이 깊다 보니 외국인의 한방향 직진에 대응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그렇다고 쫓아가자니 금통위 회의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하기 어렵고 당장 미국 물가지표 발표도 부담이다.
지난해 한국은행의 스탠스 변화를 잘못 읽은 외국인의 매수 공세를 추종했다가 한 번 크게 당한 적이 있다 보니 더 주저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분명한 건 하반기 어느 시점에 도래할 롱장을 외국인이 선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시차는 있겠지만 물가가 결국 고점을 찍고 꺾인다는 데 이견이 있는 사람은 없다. 엄청난 속도의 통화긴축이 현재진행형인 것을 감안하면 경기침체에 대한 심증 역시 어느 순간 확증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그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 콜이 수그러들고 통화정책 휴지기에 대한 전망이 고개를 들면 시장은 곧바로 금리인하 사이클을 반영해 나갈 수도 있다. 일부 극단적인 콜은 9월을 반전의 시발점으로 보기도 한다. 이건 국내기관 운용역들도 리서치 하우스들도 모두 인지하고 있는 시나리오다.
3분기 말 또는 4분기를 분위기 반전의 기점으로 본다면 지금부터 롱포지션을 늘려가는 게 나쁜 선택은 아니다.
결국 고양이 목에 방울을 먼저 건 게 외국인일 뿐이다. 국내기관 운용역들 입장에선 고대하던 하반기 랠리가 찾아왔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그만큼 줄어든 상황이다.
숏이 심리적으로 몰릴 수밖에 없어 보이는 이유다.
한편 11일(현지시각) 뉴욕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해, 거래 후반 전거래일보다 11bp 하락한 2.99%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3.177%로 9.2bp 하락했고, 2년물은 3.065%로 5.5bp 내렸다.
러시아가 독일로 가스를 공급하는 최대 파이프라인인 노르트스트림-1의 운영을 연례 점검 작업이라는 명목으로 일시 중단한 가운데 정부, 시장, 기업들은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관련기사 (Full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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