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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 (채권/전망)-부동산 시장에 부는 찬바람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6. 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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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망)-부동산 시장에 부는 찬바람 - Reuters News

채권시장은 전주말 미국 국채금리 반등 영향으로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최근 현,선물 매수를 이어온 외국인의 행보에 따라 장중 변동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채권시장이 이달 발표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때문에 충격을 받은 건 단순히 헤드라인 숫자 때문만은 아니었다. 올해 들어 나름대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져왔음에도 그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데서 오는 낭패감을 무시할 수 없을 듯하다.

'이 정도까지 했는데 꿈쩍도 하지 않으면 어쩌란 말이냐'는 생각에 80년대 폴 볼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충격 요법이 소환된 건 어쩔 수 없는 수순이었다.

최근 시장의 분위기 반전은 여전히 뜨거운 물가 지표의 한켠에서 경기침체의 전조가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고강도 긴축과 물가 급등에 따른 자연 수요 감소가 일부 확인되면서 볼커식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계적인 원자재 비축 열기가 사라지면서 구리 등 주요 원자재가격이 급락세로 돈 건 경기의 방향을 보여 주는 의미 있는 변화다.

극단적인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 속에 국내 채권시장도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국내기관의 악성 매물이 소화되면서 일단 시장 붕괴에 대한 공포감을 떨쳐낼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

채권시장의 분위기 반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최근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움직임이다. 코로나 시대의 가격 상승분을 반납하며 흔들리고 있는 주식시장도 주식시장이지만, 거래가 실종된 채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시장의 소문이 채권 매수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주 찔끔 떨어지는 주간 가격 추이와는 별개로 거래와 수급 등 주요 지표는 향후 부동산 가격의 상당한 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높은 금리 수준을 자각한 경제주체들이 뒤늦게나마 반응하는 모습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철옹성으로 여겨졌던 부동산 시장에서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이같은 반응이 확인됐다면 소비나 투자 등 경제지표에도 곧 그 영향이 나타나리라는 판단으로 이어지는 부분이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공식화한 후 상당 기간 시장금리는 부동산 가격 동향과 밀접히 연계해 움직였다. 이번에도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연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목해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탉?절대 우위에서 패닉 매도까지의 거리가 다른 자산시장보다 짧은 부동산 시장의 현재 움직임은 향후 채권투자자들의 경기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단기 재료만 봐도 시장이 크게 밀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제유가가 급반등하지만 않는다면 월말까지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크다. 주초 입찰 국면을 무사히 넘긴다면 매수 쪽에 무게를 두고 접근하는 기관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3시경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 내용을 발표한다.

올해 연간 적자 규모가 3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한전은 최근 채권수급의 블랙홀이 돼왔다. 한전발 공사채 밀어내기가 다른 크레딧물의 스프레드를 압박해 온 것이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한전발 수급 충격에 대한 우려가 일부 진정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