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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8 (채권/전망)-"수급만 보자"

폴라리스한 2022. 4. 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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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망)-"수급만 보자" - Reuters News

채권시장은 미국 단기국채 수익률 하락을 반영하며 소폭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쌓는 곳이 많지 않아 장 중 등락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에서 가장 유동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시장이 맞나 싶다. 원화 채권시장 이야기다.

3년 국채 선물 가격 변동폭이 무시무시하다. 지난 수년간 일중 10틱 움직이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이젠 한두 군데서 블록으로 매물을 내놓으면 10틱 움직이는 건 일도 아니다. 10틱이 아니라 10bp 움직이는 것도 사정권 안에 있는 듯하다. 매수 호가 잔량이 100계약에서 200계약 정도밖에 안 되니 그렇다.

그렇다 보니 일부 은행들이 플로우 때문에 움직이는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구조화 채권 관련이든 어떤 이유든 플로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지를 해야 하는 곳이 있으면 그냥 밀리는 것이다.

손절성 매물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하지만 방향성을 보고 롱 포지션을 쌓는 곳이 없다 보니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커브의 방향이 바뀌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5월부터 매월 최대 950억달러씩 자산 보유분을 줄여나가는 데 합의했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된 여파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역전이 빠르게 해소되면서 일단 커브발 경기침체 우려 논란은 수면 아래로 잠기는 모습이다. 최근 나타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역전 현상이 경기 시그널이라기보다는 연준의 채권 매입에 따른 왜곡과 관련이 있다는 견해가 일단 힘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연준이 매월 950억달러 규모로 채권 매입을 줄여나간다면 굳이 50bp씩 무지막지한 정책금리 인상을 병행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미국 단기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국내 시장 참가자들 입장에선 미국 단기금리 안정에 좀 더 무게를 두면서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점이다.

다만 거래가 되지 않고 있는 데다 헤지마저 어려운 만기 1년에서 2년물 채권의 향방이 관건이다. 이쪽 구간에서 소위 악성 물량이 해소되지 않으면 시장 전반을 압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매수 여력이 있는 기관들도 모두 뒷짐을 지고 물러난 상황에서 현재 채권 커브는 매도 플로우 따라 들쑥날쑥한 상황이다. 국채선물 시장은 오버헤지된 부분의 언와인딩으로 일부 강세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얇은 호가를 감안하면 언제든 분위기가 역전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공세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7일(현지시간) 뉴욕 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647%로 3.8bp 상승했고, 2년물 금리는 2.457%로 4.5bp 내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18.72bp로 벌어졌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이번 주에만 27bp 가까이 확대됐는데 이는 2013년 6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 주에는 같은 스프레드가 27.5bp가 축소되며 2011년 9월 이후 최대 주간 축소폭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