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금융시스템 균열과 정책의 시간 - Reuters News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가 또 한 번 폭등한 영향으로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장중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등과 맞물리며 극심한 변동성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의 표현대로 '시장 멸망의 느낌'이 두드러지는 시기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지표 충격 이후 고삐풀린 물가와 코너에 물린 중앙은행들의 긴축 가속화 우려가 고조되며 글로벌 시장이 혼란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75b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해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FOMC 회의를 앞두고 묵언기간이 시작된 지난 4일 이전까지 이달 50bp 인상을 천명해 왔다.
시장에선 연준의 정책결정에 대한 공신력 있는 보도로 정평이 나 있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한 시그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바클레이즈와 제프리즈 등 투자은행에 이어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이 연달아 75bp 콜을 내놓고 있다.
연준이 불과 두 주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물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인식 속에 시장은 골로 가는 모양새다.
미국 S&P 지수는 1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했고 기술주의 몰락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크레딧물 시장이 타격을 받으면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2007년 12월 이후 최고인 3.283%까지 상승했고 5년물 금리는 2008년 7월 이후 최고인 3.489%까지 올랐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2011년 4월 이후 최고인 3.381%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대출기업 셀시우스의 인출 중단 소식에 24시간 전보다 15% 이상 급락하며 2만3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연준의 향후 행보는 연착륙보다 경착륙 가능성을 높이고 있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균열의 조짐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언제 시장의 어느 연약한 고리가 끊어질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단순히 물가뿐 아니라 향후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도저히 예상하기 어렵다. 출범과 동시에 최대 위기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행보도 관건이다. 단순히 물가만 보고 소통하기엔 시장의 불안요소가 너무나 크다. 화물연대 파업을 놓고 정부와 여당이 보인 미숙함까지 겹치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지금 금리 레벨부터는 결국 정책의 시간이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바이백 규모 확대 입장을 밝혔고 한국은행은 통안채 발행물량 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국의 시장 안정제 투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자심리가 붕괴한 상황에서 정책이 시장의 방향을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정책이 일관성 있게 쌓이기 전까지 단발성 발표는 노이즈일 수밖에 없다고 보는 이유다. 그리고 정책 노이즈와 함께 가격 등락폭은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
왕복달리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딜러들 역시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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