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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진단)-달러/원, 한 달 만에 1300원 가시권..학습효과 먹히나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6. 1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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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진단)-달러/원, 한 달 만에 1300원 가시권..학습효과 먹히나 - Reuters News

미국 5월 물가지표 결과가 인플레이션 정점 기대를 단숨에 꺾어버리자 13일 달러/원 환율은 1290원 근처로 폭등했다.

전주말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제대로 강타했다. 미국 5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로 로이터 전망치 8.3%를 훌쩍 넘어 근 4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도 1.0% 올라 전망치인 0.7%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 발표된 물가 관련 지표들을 통해 물가 정점론 기대가 완연하게 형성됐던 터라 이 같은 결과에 대한 시장 반응은 과격할 수밖에 없었다.

물가 정점론이 빠르게 소멸하는 동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통화긴축이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투심을 급격히 냉각시키고 있다. 미국 물가지표 발표 이후 7월과 9월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즉 75bp 금리 인상 전망이 재소환된 가운데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7월 75bp 인상 가능성을 50% 이상 반영 중이다.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 가치가 치솟고, 전 세계 증시는 추락하는 발작을 일으켰다. 이렇다 보니 달러/원은 정확히 한 달 전 1291원선에서 전고점을 찍었던 수준으로 폭등했다.

이에 달러/원은 전고점을 비롯해 '빅 피겨'인 1300원 근처로 바짝 다가서며 경계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하지만 오늘 장중 환율은 '묻지 마' 식의 달러 수요에 시장이 패닉을 치닫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 한 달 전보다는 차분?

이날 환율이 개장 직후부터 10원 이상 갭 업해 1280원대 중반으로 치솟았고, 이후 1288원선까지 더 전진했다. 달러 강세에다 위안 약세까지 더해진 탓이다. 또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도 가세했다.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007년말 최고치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2%선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대외 환경에 달러/원 환율이 폭등했지만서도 지난 5월 환율 움직임에 비해서는 현재 시장 분위기가 비교적 차분하다는 평가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물론 장중 외환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꾸준히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달러/원 전고점을 앞둔 경계감에 시장이 속도를 조절하는 영향이 클 수 있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정부 스탠스와 더불어 지난달 당국이 환율 안정을 위해 전방위적인 경고에 나선 결과 환율이 1290원대에서 급선회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전달에 비해 역외세력들을 비롯한 역내 수급 주체들의 반응이 일방적이지 않다는 목소리도 전해진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대외 변수들 때문에 환율이 반응했지만 지난달에는 오퍼가 공백이고, 비드가 일색이었다면 지금은 적어도 그런 상황은 아니"라면서 "역외 세력들이 환율을 뜯어올리면 모를까 현재 시장 분위기는 일방적이라기 보다는 조심하자는 분위기가 더 크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당국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지난달과는 달리 오늘은 고점에서 레인지 거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역내 수급주체들도 한 차례 포지션을 정리해서 그런지 저번에 비해서는 조용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일 수위가 높아지는 당국 경고에도 달러/엔이 20년 고점을 경신하듯이 달러/원도 대외 불안 요인 따라 언제든지 상승 탄성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위의 딜러는 현 시장 재료를 볼 때 환율이 1300원대로 오를 수 있다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일단 1350원까지는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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