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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8 (외환.채권/전망)-유가에 흔들리는 계산식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6. 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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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채권/전망)-유가에 흔들리는 계산식 - Reuters News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반락에 힘입어 1250원대 초반까지 하락해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반락과 최근 약세폭 과대 인식에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peak-out) 기대와 미국 국채금리 하락, 달러 약세로 이어졌던 최근의 분위기는 지난 한 주동안 급격한 반전을 맞았다.

물가에 대한 공포감이 희석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가는 국면이라고 봤는데 어느새 시장은 이전의 발작을 답습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여기엔 중국의 코로나 봉쇄 해제와 리오프닝 기대감 확산에 따른 리스크온 전망이 반영되고 있다는 판단에는 변화가 없다. 중국 리오프닝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이미 유럽의 러시아 원유 수입 추가 제재로 상단을 높여가던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하며 시장의 계산식에 혼란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한때 13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5월 중 90달러 중반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100~110달러 수준에서 맴돌았다. 최근 유가의 급락을 물가 바스켓에 넣고 기저효과까지 감안해 돌리면 어떤 식으로든 피크아웃이 나오는 만큼 투자자들은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를 세워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가가 120달러대까지 올라서고 향후 방향성을 예상하기 어렵게 되면서 피크아웃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것이다.

물가가 또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미치니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 전망도 혼란스러워졌다. 앞으로 두 번의 정책회의에서 50bp씩 인상한 후 9월부턴 25bp 인상으로 정상화되리라는 게 컨센서스였는데 유가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9월 50bp 옵션을 급하게 반영하게 된 것이다. 이 변화를 따라 미국 국채시장이 반응했고 미국 국채시장이 반응하니 달러도 따라 움직인 셈이다.

9일(현지시간)에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지표도 관건이지만 결국 유가의 상방 흐름이 멈추기 전엔 현재의 발작 장세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하락에 힘입어 일단 1250원대 초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있는 데다 중국발 리오프닝 기대감에 따른 위안화 반등 압력도 여전한 만큼 달러/원 하방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250원 부근에서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하단을 지지하려 할 전망이다.

원화채 시장참가?湄湧?알면서도 계속 털리는 상황이다.

3년물 기준, 3.2%대에 사서 2.9%까지 가서 정리한 하우스가 있다면 성공한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이미 2%대 초중반부터 포지션을 늘렸다가 손절에 손절을 거듭한 곳이다.

미국 소비자물가 우려에 다음주 국고채 10년물 입찰, 그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생각하니 3년물이 다시 3.2% 위로 왔는데도 위축되는 것이다. 이전 롱심리의 근거였던 현,선물 만기와 바이백 등 수급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살 여력이 있는 곳들은 매수에 나설 수밖에 없는 레벨이다. 전날 10년 국채선물 시장에 개인 매수세가 등장한 것도 그만큼 많이 왔다는 방증이다.

다만 글로벌 채권시장도 결국 찔끔찔끔 올라 120달러대까지 올라온 유가의 향방에 숨을 죽일 수밖에 없다. 유가가 계속 올라가면 모든 가능성이 다시 열리면서 피크아웃 논거가 흔들리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은행은 세계경제 전망치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7일(현지시간) 공개한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5.7%에서 올해 2%대까지 성장이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앞서 올해 1월에 제시한 2022년 성장률 전망치 4.1%에서 대폭 하향 조정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