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한미 채권시장의 중대 분기점 - Reuters News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를 반영하며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와 경기에 대한 중립적 스탠스를 밝히면서 최근의 '빅스텝' 논란을 진화하는 데 주력할 경우 롱심리가 강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자산가격 움직임에 질서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공포감이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 시그널과 함께 희석되고 있다.
중요한 건 매파 수사의 정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한 박자 늦은 정책 대응으로 코너에 몰리면서 그동안 연준 인사들은 기대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그동안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강력한 언사를 총동원해 왔다. 시장은 극단적 시나리오를 반영했지만 더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될까 전전긍긍했다.
연준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은 향후 시나리오의 예측 가능성을 키웠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석자가 향후 다음 두어 번의 회의에서 50bp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중요한 건 연준의 물가 판단이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4.3%를 기록한 후 내년에 2.5%로 하락하고 내후년에는 2.1%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50bp 금리인상을 이어간다면 물가가 잡힐 것이라는 판단이 담겨 있는 진단이다.
앞으로 50bp 공격적 금리인상이 이어진 후 물가가 잡히는 모습이 확인되면 시장의 결이 바뀔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이어진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가 지난 23일 "오는 9월이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결국 이를 기반으로 한 언급일 것이다.
한국도 같은 계산을 할 수 있다. 금통위는 이날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2008년 10월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5월 기대인플레이션도 3.3%로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이 최근 1300원을 위협했던 것도 금통위원들의 경계심리를 키웠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 환율 등 모든 재료가 기준금리 인상을 가리키고 있는 만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기대인플레이션 등에 미칠 파장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통화당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고 그동안 가장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근처까지 오면서 금통위원들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한은의 그동안 행보가 결국 인플레이션의 궁극적 억제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오히려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안해야 한다. 한미 금리차가 관건이지만 연준의 전망을 믿는다면 금통위의 향후 선택지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달 정책 조정으로 이번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최종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이 총재의 발언이 변수지만 큰 흐름을 감안할 때 분위기를 뒤엎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0.5%일 때와 1.5%일 때 한은 총재 발언의 무게는 분명히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하향세를 보인 만큼 이 총재가 한쪽으로 치우친 발언을 해 시장을 충격에 빠트릴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한은 총재 발언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시장의 결을 따라 가는 게 맞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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