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1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국내 외환ㆍ채권시장은 13일 올해 마지막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제한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12월 연준 회의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힌트로 여겨졌던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는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전망과 같은 3.1% 올라 10월 3.2%보다 소폭 둔화돼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근원 CPI 또한 전년비 4.0% 상승해 전망치에 부합했다.
한편, 전월비 기준 CPI는 0.1% 올라 보합을 예상했던 전망치를 약간 웃돌았고, 근원 CPI는 전망치인 0.3% 상승해 전달 0.2%보다 오름폭이 조금 확대됐다.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수치는 아니었지만,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기엔 부족하다는 진단이 함께 내려졌다.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는 내년 3월 연준이 금리를 적어도 25bp 인하할 가능성을 43.7%, 5월 인하 가능성을 약 78%로 각각 반영했다. CPI 지표 발표 전에는 각각 약 50%와 약 75%로 반영했었다.
이 같은 결과에 투자심리는 대체로 유지되면서 뉴욕 증시는 강세를 보였고, 글로벌 달러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밀렸다.
한편, 유가는 수요 부진과 과잉 공급 우려로 3% 이상 하락하며 6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가 급락에 따른 물가 하향 안정 기대를 끈적한 서비스 물가가 막아서면서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베팅에 많은 힘이 실리기는 어려운 국면이다.
이에 연준은 물가가 점차 안정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물가 목표 2% 달성을 확신하기 전까지 필요시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는 점은 여전히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에 따른 효과와 경제상황을 점검하며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는 점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연준은 뚜렷한 정책 방향보다는 향후 나올 데이터에 따른 정책 결정을 제시하면서 시장은 연준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큰 방향을 설정하기 보다는 기존의 기대치를 일부 조정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열린 결말일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연준 피벗 기대 수준 설정도 이번 연준 회의 결과지를 확인야만 가능하다.
이에 이날 국내 외환 및 채권시장은 대기모드를 형성하며 변동성이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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