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글로벌 위험선호와 달러 약세에 8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의 급등분을 거의 토해내며 갭 다운 시작하는 한편, 국내 채권금리는 제한적인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어제 원화는 유독 약세 변동성에 시달렸다. 역외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폭넓게 유입됐다는 시장참가자들의 설명과 함께 11월 과도한 원화 강세가 급하게 되돌려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곁들여졌다.
달러/원 1320원대에서 네고가 유입됐지만 역외 매수세를 막아서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진단도 나왔다. 단기 박스권 상단으로 지목된 1320원대가 쉽게 뚫리면서 환율이 오름폭을 넓히자 시장참가자들은 적잖이 당황했다.
하지만, 밤새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 증시가 나스닥지수 주도로 강세를 보이며 리스크 온 스위치를 켰고, 이에 달러지수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AI 관련 주가 급등 속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약 3% 가까이 큰 폭 올랐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은 10원 이상 떨어져 1310원대 중반으로 속락했다.
전날 뉴욕 증시 훈풍이 코스피를 뜨겁게 달굴지가 관건이지만 달러 약세와 리스크 온의 결합은 어제와 정반대 원화 흐름을 예상하게 한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8억달러 흑자로 2년 만의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외환수급 개선 기대가 형성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시장참가자들의 대응이 녹록지 않다. 그렇다면 환율은 더욱 실수급에 연동되는 장세를 형성하며 산만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농후해보인다.
한편, 전날 채권시장은 최근의 일방적인 강세 흐름에서 벗어나 조정 분위기를 연출했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000건 증가한 22만건으로 로이터 전망치 22만2000건을 소폭 하회했다. 하지만 오늘 오후에 나올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경기진단과 함께 시장이 또 한번 굵직한 방향성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이날 국내 채권시장은 관망 무드를 선택할 수도 있겠다.
오늘 간밤에 국제 금융시장 온도가 또 급하게 바뀌고, 각 자산별 변동성이 커질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는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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