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7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미국 채권금리 하락 지속에 7일 국내 채권시장은 최근의 강세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가 둔화된 탓에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글로벌 금리 인하 테마가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현재 60% 정도로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더욱 견고해졌다. ADP 전국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취업자 수는 10만3000명 증가해 전망치 13만명을 하회했다. 한편, 10월 신규 취업자 수는 당초 발표된 11만3000명에서 10만6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주말에 나올 11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발표를 앞두고 나온 민간 고용 부진이 확인된 셈이다.
뉴욕장 한때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9월1일 이후 최저치로 미끄러지는 등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배드 뉴스'가 '굿 뉴스'로 그대로 해석되는 시장은 아니었다. 금리 인하 기대를 서둘러 반영한 증시는 흐릿해진 미국 경제전망에 움츠려들었고,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수직낙하한 유가 행보는 오히려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내년 경기침체 우려가 미국 장기물 채권금리를 끌어내린 가운데 최근 연이은 강세를 보여온 국내 채권시장 분위기를 더욱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내년 3월 금리 인하 확률을 85%까지 높여 반영 중인 유로 약세는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를 부추겼고, 이에 달러지수는 소폭 올랐다.
글로벌 통화정책의 전환기에서 위험자산과 통화들은 급선회했지만, 불확실한 경기 전망 앞에서 애매하게 됐다. 글로벌 경기와 투자심리에 민감한 통화로 꼽히는 원화는 더욱 그렇고, 특히 위안 강세가 확인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원화 강세 랠리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장중 중국 11월 수출입 잠정치가 발표된다. 로이터 사전조사에 따르면 11월 둔화폭에 비해서는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에 대한 투심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지표 결과에 따른 위안 변동성은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단기 박스권 상단인 1320원까지 환율이 오를 경우 수급 저항이 뚜렷하게 확인될 지도 관건이다. 금리 인하 기대는 단단해지지만, 연말 완연한 리스크 온 랠리가 뒷받침되지 못하는 현 분위기를 감안할 때 원화가 수시로 산만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은 열어둬야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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