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BOJ, 오늘 정책회의서 물가 전망 높일 듯..YCC 조정 검토 예상 - Reuters

도쿄, 10월31일 (로이터) - 일본은행(BOJ)은 31일 정책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채권 수익률 통제 정책에 대한 추가 조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닛케이신문이 BOJ가 31일에 끝나는 이틀 간의 회의에서 수익률 곡선 제어(YCC) 정책 조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보도한 뒤 엔 가치는 달러 대비 2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케이신문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상한선인 1%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이를 방어하기 위해 무제한 채권 매입을 실시하는 현재의 지침을 수정하는 것이 BOJ가 이번 회의에서 고려할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전했다.

스에히로 토루 다이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아마 어떠한 조치도 큰 정책 변화가 아닌 기술적 조정이라고 설명할 것"이라면서 "일본 국채 금리는 이미 상당히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다. 더 자유롭게 움직인다고 해서 시장에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OJ는 10년물 수익률의 목표치를 0% 부근으로 설정하고 있다. 과도한 상한 방어가 시장 왜곡과 원치 않는 엔 절하를 초래한다는 비판에 따라 지난 7월 사실상의 수익률 상한선을 0.5%에서 1.0%로 높였다.

그 후 글로벌 채권 수익률 상승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 상한선을 돌파할 위협에 처하면서 BOJ의 입장은 난처해졌다.

지난주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BOJ가 10월30-31일 회의에서 10년물 수익률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기 위해 YCC에 대한 추가 조정을 논의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러한 조치가 이뤄진다면 11월1일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준비제도의 결정을 앞두고 엔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BOJ는 10년물 수익률 목표치는 0%, 단기 금리는 -0.1%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 후 발표될 새로운 분기 전망에서 BOJ는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거나 초과할 것으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BOJ는 그러나 성장세 약화와 내년 임금 협상 불확실성을 반영하여 2025년에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리라고 예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 수익률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면 이미 확대되고 있는 정책 전환 기대가 고조돼 시장 변동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초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은 이미 내년 초 정책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의 약 3분의 2가 내년에 마이너스 금리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회의 후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에서 BOJ의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기에 대한 단서가 나올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