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27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7일 강달러 확산 영향에 1350원대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상승이 국제 금융시장 테마로 부상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본격적으로 상승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장 예상과 달리 너무 쉽게 연고점이 뚫린 데 대한 파장이 적지 않은 가운데 역내외 롱심리가 장착되는 분위기다.
간밤 달러지수는 조정받지 않은 금리와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등을 반영해 10개월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은 현물 기준으로 약 5원 상승해 1350원대로 진입했다.
달러/원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350-60원대에서 강한 반발이 감지되지 않는다면 환율이 빅피겨인 1400원대로 오버슈팅할 가능성도 시장참가자들은 열어두는 듯하다.
전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과 위안은 당국 개입 경계감에 약세 변동성이 조절됐지만, 원화는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당국에 기댄 숏 심리 때문에 원화 약세폭이 훨씬 확대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전날 환율 급등에 분기말 또는 추석 연휴를 앞둔 네고가 꽤 많이 소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환율이 상승 탄성을 높인 터라 시장참가자들의 매수 심리는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네고와 당국 개입 변수에 대한 기대가 크게 낮아진 가운데 이날 환율은 강달러 여건이 지속되는 한 1350원대에서 추가 상승 여력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네고 물량이 상단을 채울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인 가운데 긴 연휴를 앞두고 역외들의 달러 수요가 더 급하게 들어올 가능성도 경계해야할 듯하다.
당국 개입 변수가 아직은 먹히는 엔과 위안의 움직임도 여전한 변수다. 원화의 약세 추세가 본격적으로 재개될지를 두고 시장은 긴장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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