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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ECB, 성장 둔화에도 오늘 회의서 금리 인상 검토할 듯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9. 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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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9월14일 (로이터) - 유럽중앙은행(ECB)은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한번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아니면 경제 악화에 초점을 맞춰 동결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ECB는 지금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아홉 번 연속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2% 목표치를 두 배 이상 웃돌고 있고, 목표치로 내려오기까지 앞으로 2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리 상승과 중국의 경제 부진이 경제 성장에 타격을 주면서 유로존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뚜렷하게 부상했다.

지난 12일 ECB가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3%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로이터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이 일시 중단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 관련기사 (Full Story))

정책결정권자들은 현재 5%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올지, 아니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지를 판단하는데 있어 2024년 전망이 관건이라고 보았다.

피에트 헤인스 크리스티안슨 단스케뱅크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인상을 중단하기에는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너무 강하다"고 말했다.

지난 5-7일 실시한 로이터 조사에서는 이코노미스트 절반 이상이 ECB가 이번 주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 관련기사 (Full Story))

하지만 분위기가 바뀌면서 머니마켓은 이제 인상 가능성을 65%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아마도 2022년 7월에 시작된 이번 사이클의 마지막 인상이 될 전망이다.

오늘 금리가 25bp 인상되면 예금금리는 4.0%로 1999년 유로 출범 이후 최고치가 된다.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이들은 최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기 때문에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빠른 긴축 사이클은 이미 유로존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제조업 부문은 금리 상승으로 벌써부터 고전하고 있고, 기업과 가계 대출은 급감했다. 서비스업도 판데믹 이후의 짧은 관광 붐 이후 부진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침체로 향하고 있다.

ECB는 한편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때문에 이달 금리를 인상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디르크 슈마허 나티시스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완화 조짐 만을 보이는 반면 성장 전망은 빠르게 악화돼 긴축 필요성이 줄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일단 금리 인상이 중단되면 ECB는 지난 10여 년간 다양한 부양책을 통해 금융시스템에 투입했던 유동성 흡수 가속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주에 이 문제에 대한 결정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