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크로스, 부채스왑 파이프라인 증가..한전채발 신용스프레드 확대 나비효과(?) - Reuters News
- 한국전력공사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따른 후폭풍이 통화스왑(CRS)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전에 의해 주도된 공사채의 발행 증가가 크레딧물 채권 수요를 구축하면서 외화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국내 기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의 외화채 발행 이후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부채스왑 파이프라인에 활기가 돌면서 향후 CRS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새롭게 추가된 부채스왑 파이프라인
IB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다음 주에 3년물 외화채 발행에 나선다. 발행 규모는 2~3억 달러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역시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이달 말 3억 달러 규모 달러화 표시 유동화증권(P-CBO)을 발행할 예정이다. 신보가 해외에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국내 기업 지원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부채스왑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장에선 지난 11일 한국도로공사의 외화채 발행 이후 당분간 한국물 발행이 비수기로 접어들지 않겠느냐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기업들이 외화채 발행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급 전망에 변화가 일고 있다.
외화채 발행을 타진하는 국내 기관 증가의 배경으로는 한전채발 원화 크레딧물 시장의 혼란이 꼽힌다.
한전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대규모 비용 증가에도 올해 전기요금 인상에 실패하면서 20~30조원에 달하는 잉여금 훼손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결국 재무건전성 재고를 위해 올해 들어 이달까지 9조7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이는 작년 연간 총발행 금액인 10조4천억원에 육박한 수준이다.
한전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은 글로벌 위험자산 가격 급락 분위기와 함께 크레딧물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공사채, 여전채 등의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크레딧물에 대한 수요가 다시 구축되는 악순환 속에 발행기관들도 위축되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화채 발행을 타진하는 국내 기관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A은행 스왑딜러는 "한전이 웬만한 여전채보다 높은 3.5%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니 다른 발행사들이 원화채 시장에서 발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이라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화채 쪽도 계속 문을 두드려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전도 외화채로 발행하고 싶어 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 도공 부채스왑 이후 오퍼 쏠림 해소되나?
새롭게 채워지고 있는 부채스왑 파이프라인은 향후 CRS 금리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RS 금리는 지난 11일 도로공사의 부채스왑 비딩 이후 강하게 눌렸고 스왑베이시스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이뤄진 도로공사의 부채스왑 비딩에 다수의 은행들이 소극적으로 나선 틈을 타 일부 은행이 물량을 대부분 받아간 데 따른 후폭풍이 이어진 결과다.
여기에 중공업체의 연이은 수주 소식과 함께 쏟아진 선물환 매도 관련 오퍼가 CRS 금리 낙폭을 키웠다.
스왑베이시스가 단기간에 확대되면서 버퍼가 커진 데다 부채스왑 소식도 하나씩 늘고 있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8일에는 외국계은행의 비드 공세 속에 CRS 금리가 모든 테너에서 10bp 내외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함께 '리스크오프' 흐름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지적된다.
B국내은행 스왑딜러는 "최근 카드사들이 외화채 발행 쪽으로 많이 움직이고 있는데 한전채 발행 증가에 따른 원화채 시장의 수급 이슈와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며 "앞으로 부채스왑이 이어질지 계속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크로스 수급은 양방향으로 깔려 있다는 느낌"이라며 "다만 선물환은 달러/원 환율 1270원~1290원 사이에서 워낙 많이 소화됐기 때문에 얼마나 더 있을지 예상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 스왑딜러는 "어제 재정거래 외에 특별한 수요가 있어 비드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최근에 중공업체가 커브를 많이 눌러놨기 때문에 반작용이 컸던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스왑 파이프라인도 봐야 하지만 어제처럼 미국장이 망가지면 비드가 자신있게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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