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월12일 (로이터) -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달러 반등에 힘을 실어줬지만 이번 달러 랠리는 각종 지표와 오는 19~20일 연방준비제도 정책회의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달러지수는 7월 말 이후 5% 급등하며 약 반년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달러 강세는 세계 주요국 통화를 압박하여 위안 가치를 2007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뜨리고 엔화 가치도 일본 당국의 개입이 우려되는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연준의 잇따른 금리 인상 영향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그에 따라 달러 가치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 여름 동안 세계 주요 경제의 성장세는 흔들렸지만 미국은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유지했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생각을 뒷받침하고 달러의 상대적 매력을 높였다.
달러가 다른 통화 대비 금리 어드밴티지를 계속 누릴 것이라는 신호에 달러 약세 전망은 약화됐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세력들의 달러 순 숏 포지션은 지난 7월 말 2년 만의 최고치인 212억8000만달러에서 지난주 71억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UBS의 외환 및 거시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이는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견실하기 때문"이라며 "시장은 미국 예외주의라는 테마로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9월에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와 주요 미국 경제지표가 쏟아져 나오면서 이 테마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우선 13일에 발표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현 수준에서 얼마나 오래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베팅을 재고할 수 있다.
다음 주 연준 정책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달러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냈다고 믿으며 통화정책 완화가 언제 시작될지 궁금해하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 호조로 인해 현재 투자자들의 완화 예상 시기는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로 다소 미뤄진 상태다.
스탠다드차타드의 G10 외환 리서치 책임자인 스티븐 잉글랜더는 투자자들이 달러에 대한 심리를 바꾸려면 연준이 곧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할만한 경제지표 상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강세는 신용 여건을 타이트하게 하는 동시에 미국 수출업체와 다국적 기업의 이익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위험자산에 역풍이 될 수 있다. S&P500지수는 7월 말 고점 대비 2%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현재까지로는 여전히 17% 상승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81%가 2023년 남은 기간 동안 달러 전망에 대해 상승 리스크가 우세하다고 봤다.
반면 일부 달러 약세론자들은 달러가 2021년 1월 저점 대비 28% 상승한 다년간의 랠리 이후 달러의 하락 여지가 상승 여지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UBS의 세레브리아코프는 지금이 엔화와 파운드 대비 달러 숏 포지션을 점진적으로 쌓기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TD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달러가 데이터의 급격한 변화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8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소매판매가 전월비 0.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7월 증가율은 0.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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