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 17%대..사업장 187곳 중 152곳 정상화 추진 - Reuters News

서울, 9월12일 (로이터) - 대부분 업권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의 경우 연체율이 17.3%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PF 시장 및 대주단 협약 가동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17%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2.01%)보다 0.16%p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말(1.19%) 대비로는 1%p가량 오른 것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연체율이 0%였던 은행권 연체율은 0.23%로 증가했고 대출 잔액이 가장 큰 보험은 0.07%p(0.66%→0.73%), 저축은행은 0.54%p(4.07%→4.61%). 상호금융은 1.03%p(0.10%→1.12%) 늘었다.

같은 기간 증권업계는 15.88%에서 17.28%로 1.40%p 올랐다.

금융당국은 증권업계의 연체율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1분기(+5.20%p) 대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고, 연체대출 규모는 9천억원으로 증권사 자기자본(78.2조원) 대비 1.2%에 불과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전 금융권이 마련한 PF 대주단 협약의 적용을 받는 부실 우려 사업장은 모두 187곳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지난 4월 14년 만에 PF 대주단 협약을 부활시키면서 PF사업장 3600곳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 등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총 187개 사업장에 대해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됐으며 이 가운데 152개 사업장에서 기한이익 부활, 신규자금지원, 이자유예, 만기연장 등 정상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업성이 없거나 시행사 및 시공사와 대주단 간 공동 손실분담이 부족한 35개 사업장은 공동관리 부결, 경·공매를 통한 사업장 정리가 진행됐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부동산 PF 사업장의 재구조화를 통한 사업성 제고와 이를 전제로 한 신규자금 투입이 현재 부동산 PF 시장의 정상화와 원활한 주택공급에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방안을 관계부처‧기관 및 금융업권과 긴밀히 협의하여 이달 말 정부합동 주택공급확대 관련 대책에 포함하여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