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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잘 빠지지 않는 환율..1320원대 바닥 다지기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9. 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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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월1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 출발한 뒤 1320원대 하방경직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달 시장심리를 뒤흔들었던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는 잭슨홀 이벤트를 전후해 한풀 꺾였고 이와 함께 달러/원 환율은 연고점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게 됐다. 그 레벨이 달러/원 1320원대다.

하지만, 환율은 이 레벨에서 더 하락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연고점 근처에서의 당국 개입과 고점 네고 등의 달러 매물 강도가 완화된 측면도 있겠지만, 여러 형태의 결제수요가 하단을 틀어막고 있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진단이다. 그러다 보니 1320원대를 단기 하단으로 굳어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주목하는 물가지표인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전월비 0.2%, 전년동기비 4.2% 올라 전망치에 부합했다. 다만 소비지출은 0.8% 늘어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물가 둔화세가 점진적이지만, 그래도 시장 예상 경로를 유지함에 따라 이 재료는 비교적 무난하게 소화됐다.

하지만,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망보다 밑돌면서 오늘 이후에 나올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결과에 대한 경계감을 키웠다.

미국 국채 금리는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낙폭은 제한됐고, 뉴욕 증시는 혼조였다. 한편, 달러지수는 0.5% 상승했다. 유로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유로를 압박한 영향이 적지 않았다.

역외 달러/위안은 주요 저항선인 7.3위안 아래인 7.27위안선으로 조금 내려왔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역외거래에서 현물 기준으로 전날 종가 대비 4원 가까이 올랐다.

환율이 상승 우호적인 재료에만 반영하면서 1320원대를 중심으로 바닥이 다져지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저점 매수심리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엿보인다.

중국 당국의 여러 정책 대응과 직접적인 시장 개입에도 중국 경제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위안 블록 통화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원화에 대한 분위기가 쉽게 돌아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원화의 위안 프락시 역할이 더욱 강화될 여지도 있다.

아울러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우세하지만,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중국 경제가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는 양상이다.

오늘 개장과 함께 8월 수출입과 무역수지 잠정치가 발표된다. 로이터 전망에 따르면 8월 수출은 11개월째 하락하고, 무역수지는 석 달 만에 소폭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결과가 달러/원 1320원대 지지력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 상황 따라 롱 심리가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