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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상수지 흑자ㆍ차익거래 축소 등에 2분기 단기외채 급감..외채 건전성 지표 크게 개선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8. 2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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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단기외채비율 2022년 1분기 이후 최저, 단기외채비중 1999년 2분기 이후 최저
단기외채 전분기비 118억달러 급감..시중은행ㆍ외은지점 차입금 모두 감소
서울, 8월2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2분기 말 기준 단기외채가 크게 감소하면서 국내 외채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분기 국제투자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순대외채권은 3538억달러로 지난 분기에 비해 24억달러 감소했다.

2분기 말 기준 대외채권규모는 외환보유액이 전분기 대비 46억달러 줄어든 탓에 23억달러 감소했다. 지난 5월 달러/원 환율이 급등해 연고점(1343원)을 경신하는 과정에서 외환당국은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달러 매도 개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Full Story))

하지만, 단기외채가 예금취급기관 차입금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118억달러 감소해 전반적인 외채 건전성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외채/준비자산 비율은 38.4%로 전분기비 2.4%p 하락해 2022년 1분기 이후, 단기외채/대외채무 비중은 24.3%로 전기비 1.8%p 하락해 199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분기 말 기준 단기외채는 1619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18억달러 크게 줄어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4월에 소폭 적자였던 경상수지(잠정)가 5월(+19.3억달러), 6월(+58.7억달러) 각각 흑자로 돌아선 데다 외국인 증권투자 증가와 역내 금융기관의 외화채권 발행 증가 등으로 시중 달러 유동성 사정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기재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6월말 기준 144.6%로 규제비율인 80%를 크게 상회했다.

아울러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와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로 인해 확대됐던 차익거래 유인이 2분기에 줄어들면서 외은 지점의 차입이 감소한 점도 작용했다.

한은 관계자는 "3월 중순 경 SVB, CS 사태 등으로 달러 자금이 일시적으로 경색되면서 외은지점의 차익거래 유인이 확대됐는데 3월말 이후로 되돌려지면서 외은지점의 본지점 차입이 줄어든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기외채는 전분기 대비 119억달러 늘어난 5032억달러로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117억달러) 확대 영향이 컸다. 단기외채가 감소한 한편 장기채가 증가하는 등 외채 만기구조가 장기화된 점도 긍정적인 면으로 해석된다.

다만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와 중국 경기악화 우려 등 대외 악재가 영향력을 키우는 상황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정부는 중국 부동산 리스크,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관계기관 간 공조하에 대외채무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