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09일 (로이터) - 미국 신용등급 강등부터 지역은행 우려 재부상 등 악재가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증시 변동성은 악화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금리를 인상한 작년에는 채권 수익률이 오르면서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그러나 올해는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에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는 등 다소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다. S&P500지수는 3월 저점 대비 16% 이상 급등했는데, 이 기간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약 50bp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흐름이 바뀌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작년 고점에 다가갔고 S&P500지수는 7월 고점 대비 2% 하락했다. 우려스러운 점은 주식 밸류에이션이 확장된 상황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주식의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S&P500지수와 10년물 수익률의 1개월 연관성은 2000년 이후 가장 부정적이었는데, 이는 두 자산이 또다시 반대 방향으로 급격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BofA의 애널리스트들은 수익률 상승을 주식시장에 "저평가된 리스크(an underpriced risk)"라고 칭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리너 공동 수석 투자 책임자는 "시장은 수익률 상승을 양호한 경제 및 경기침체 리스크 약화와 일맥상통한 것으로 봐왔다"라면서 "그러나 수익률이 계속 오르면 밸류에이션 추가 확장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일련의 소식들은 그동안 패기만만했던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지난주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 이후 무디스는 일부 미국 지역은행 신용등급을 낮추며 일부 대형 은행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부진한 무역 지표는 빠른 경제 회복 기대감을 약화시켰고, 지난 4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실적 실망감에 하락했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보호 수요를 알 수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는 지난달 말 3년여 만의 최저치 부근까지 내려갔다가 8일 2개월여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우슬의 피터 터즈 대표는 시장은 8월로 가면서 안일했을 수 있는데 최근 소식들은 "약간 정신 차리게 하는 역할을 하면서 시장에 리스크가 있음을 상기시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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